[ Golf Colum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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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3 (14:03:55)
사실 아이언 헤드의 모양과 그에 따른 성능에는 사람마다 수백가지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심지어, 어떤 사람은 아이언의 포기브니스 - forgiveness - 는 다 똑같으며 단지 골프 클럽 회사들의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단조 클럽과 옛날 클럽들은 머슬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머슬백 디자인은 다른 말로 "블레이드" 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공이 실제 맞는 곳의 뒤에 많은 질량을 몰아놓은 것이 한마디로 압축한 특징입니다. 또한 설계상의 이유로 무게중심을 그렇게 아랫쪽으로 내리는 것이 힘드므로 대부분 높은 곳에 질량이 몰려 있지요.
대표적인 머슬백 블레이드로는, 최근까지 프로들 사이에 가장 많이 쓰이는 미즈노 MP-14 이나 벤 호건 Apex 등의 제품이 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주조클럽은 캐비티 백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지요. 다른 말로는 페리메터 웨이팅 (perimeter weighting)이라고 해서, 공이 맞는 뒤가 아니고, 클럽의 주면 둘레 (perimeter)에 질량을 몰아 놓은 디자인을 말합니다.
현재 약 80% 이상의 아마추어 들이 이러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고, 대표적인 디자인이 캘러웨이의 아이언 들입니다.
그럼 두 디자인은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소위 말하는 포기브니스, 즉 스윗스팟을 벗어났을 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 시리즈를 거의 처음 시작하면서 회전 관성 모먼트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 걸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아주 쉬운 예를 들도록 하지요. 여러분이 아주 큰 냄비 뚜껑을 들고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가 야구공을 시속 200킬로미터로 갑자기 던졌습니다. 냄비 뚜껑을 들어서 막아야 겠지요.
경우 1은 냄비뚜껑의 둘레를 잡고, 즉 양손을 벌리고 냄비의 둘레 부분을 잡고 중앙부분으로 야구공을 받아내는 것이고, 경우 2는 둘레부분이 아니고 중간의 손잡이를 잡고 받아내는 경우입니다.
정말 뚜껑의 정 중앙으로 받아내었다면 아무 차이가 없겠지요 (냄비뚜껑 자체의 변형이 있지 않는 한). 그러나 약간 중앙을 벗어나서 맞았다고 합시다. 중앙을 벗어났으므로 비틀림이 생기겠지요 (즉, 맞은 야구공은 날라온 그대로 다시 튀어나가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튀어나간다는 말입니다).
그럼 경우 1(뚜껑 둘레를 잡은 사람)과 경우 2(중앙 손잡이를 잡은 사람)을 비교하면? 당연히 손에 가해지는 비틀림 충격이나 실제 뚜껑의 공의 충돌에 의한 운동량 전달로 생기는 비틀림의 정도는 경우1이 월등히 작을 것입니다.
이 경우 1이 아이언 헤드에서는 캐비티 백의 경우가 되겠고, 경우 2가 머슬백 블레이드라고 보시면 거의 정확합니다.
페리미터 웨이팅의 경우 무게를 둘레부분으로 몰아내고 공이 맞는 부분을 얇게 만듦으로서 같은 질량에서도 스윗스팟에서 벗어난 곳에 맞았을 때 비틀림에 적응할 수 있는 관성모먼트가 큰 것이고, 머슬 백의 경우에는 반대가 되는 것이지요.
그럼, 이런 장점이 캐비티 백에 있다면 왜 많은 사람들, 특히 프로들이 블레이드나 혹은 세미-페리미터 웨이팅 클럽들, 즉 캐비티 백 디자인이기는 하되 그렇게 많은 질량을 바깥쪽에만 몰아넣지 않은 (대표적으로 타이틀리스트 990이나 미즈노 프로, 프로 II, 벤 호간 Apex Plus 등이 있겠지요) 것을 선호할 까요? 캐비티 백의 장점은 곧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다시 냄비 뚜껑얘기로 돌아갑시다. 둘레를 잡고 야구공을 받아낸 사람은, 물론 공을 잘 받아내기는 했지만 공이 어디에 맞았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손에 전달되는 소위 말하는 피드백이 그만큼 못하다는 것이지요.
또 한가지, 만약 공을 특정한 각도로 반사시키려고 한다면 둘레를 잡은 사람이 그만큼 정확히 그 각도를 맞추어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머슬백 블레이드들은, 일단 작은 헤드사이즈로 인해 공에 소위 드로우나 페이드를 먹이는 것을 쉽게 배울 수가 있고, 또 실전에서 사용하기가 용이합니다.
또 한가지는, 그만큼 스윗스팟이 작은 만큼 스윗스팟에 맞는 경우에는 매우 좋은 감각을 손에 전달 할 수 있고 (하지만, 이 경우에도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아닌 스틸 샤프트의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가장 빼먹을 수 없는 것은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탑 라인 이 얇은 덕분에 클럽페이스를 목표방향으로 얼라인먼트 하는 데에 많이 유리합니다.
실제로 시중 아이언 중에서 가장 탑 라인이 두껍고 오프셋이 많은 (오프셋의 경우는 다음번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캘러웨이 X-12의 경우 많은 분들이 얼라인먼트 (조준)이 잘 안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 피드백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다른 의견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서 연습장에서 자신의 스윙이 어떠한 문제점이 있고 또 임팩트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수 있으므로, 결론적으로 좋은 스윙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피드백이라는 것 보다는, 일단 공이 맞아서 그럭저럭 나가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공만 잘 나가면 손에 전달되는 필링이 무슨 상관이냐고 주장하기도 하고 있구요.
제가 느끼는 최근의 추세는, 아이언의 경우 상급자나 초급자를 막론하고, 포기브니스가 주어지는 캐비티 백을 많이 사용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즉, 필링이나 피드백에 의한 학습효과, 또 공을 페이드/드로우를 주면서 컨트롤 할 수 있는 그러한 능력 보다는 편하게, 부드럽게 맞추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다른 말로 하면 핸디캡이 5 이하되는 절정 아마추어 고수들도 최근에는 공에 드로우나 페이드를 주는 것은 아주 심각한 상황 (즉 앞의 나무를 피한다거나)이 아닌 이상 많이 고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 때는 잭 니클라우스등의 영향으로 (니클라우스는 페이드나 드로우를 구사하는 것이 그린을 적중시킬 확률이 높다고 역설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을 오른쪽, 왼쪽으로 컨트롤 하는 연습들을 많이 했었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 골프스카이 장비도사 -
대부분의 단조 클럽과 옛날 클럽들은 머슬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머슬백 디자인은 다른 말로 "블레이드" 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공이 실제 맞는 곳의 뒤에 많은 질량을 몰아놓은 것이 한마디로 압축한 특징입니다. 또한 설계상의 이유로 무게중심을 그렇게 아랫쪽으로 내리는 것이 힘드므로 대부분 높은 곳에 질량이 몰려 있지요.
대표적인 머슬백 블레이드로는, 최근까지 프로들 사이에 가장 많이 쓰이는 미즈노 MP-14 이나 벤 호건 Apex 등의 제품이 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주조클럽은 캐비티 백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지요. 다른 말로는 페리메터 웨이팅 (perimeter weighting)이라고 해서, 공이 맞는 뒤가 아니고, 클럽의 주면 둘레 (perimeter)에 질량을 몰아 놓은 디자인을 말합니다.
현재 약 80% 이상의 아마추어 들이 이러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고, 대표적인 디자인이 캘러웨이의 아이언 들입니다.
그럼 두 디자인은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소위 말하는 포기브니스, 즉 스윗스팟을 벗어났을 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 시리즈를 거의 처음 시작하면서 회전 관성 모먼트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 걸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아주 쉬운 예를 들도록 하지요. 여러분이 아주 큰 냄비 뚜껑을 들고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가 야구공을 시속 200킬로미터로 갑자기 던졌습니다. 냄비 뚜껑을 들어서 막아야 겠지요.
경우 1은 냄비뚜껑의 둘레를 잡고, 즉 양손을 벌리고 냄비의 둘레 부분을 잡고 중앙부분으로 야구공을 받아내는 것이고, 경우 2는 둘레부분이 아니고 중간의 손잡이를 잡고 받아내는 경우입니다.
정말 뚜껑의 정 중앙으로 받아내었다면 아무 차이가 없겠지요 (냄비뚜껑 자체의 변형이 있지 않는 한). 그러나 약간 중앙을 벗어나서 맞았다고 합시다. 중앙을 벗어났으므로 비틀림이 생기겠지요 (즉, 맞은 야구공은 날라온 그대로 다시 튀어나가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튀어나간다는 말입니다).
그럼 경우 1(뚜껑 둘레를 잡은 사람)과 경우 2(중앙 손잡이를 잡은 사람)을 비교하면? 당연히 손에 가해지는 비틀림 충격이나 실제 뚜껑의 공의 충돌에 의한 운동량 전달로 생기는 비틀림의 정도는 경우1이 월등히 작을 것입니다.
이 경우 1이 아이언 헤드에서는 캐비티 백의 경우가 되겠고, 경우 2가 머슬백 블레이드라고 보시면 거의 정확합니다.
페리미터 웨이팅의 경우 무게를 둘레부분으로 몰아내고 공이 맞는 부분을 얇게 만듦으로서 같은 질량에서도 스윗스팟에서 벗어난 곳에 맞았을 때 비틀림에 적응할 수 있는 관성모먼트가 큰 것이고, 머슬 백의 경우에는 반대가 되는 것이지요.
그럼, 이런 장점이 캐비티 백에 있다면 왜 많은 사람들, 특히 프로들이 블레이드나 혹은 세미-페리미터 웨이팅 클럽들, 즉 캐비티 백 디자인이기는 하되 그렇게 많은 질량을 바깥쪽에만 몰아넣지 않은 (대표적으로 타이틀리스트 990이나 미즈노 프로, 프로 II, 벤 호간 Apex Plus 등이 있겠지요) 것을 선호할 까요? 캐비티 백의 장점은 곧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다시 냄비 뚜껑얘기로 돌아갑시다. 둘레를 잡고 야구공을 받아낸 사람은, 물론 공을 잘 받아내기는 했지만 공이 어디에 맞았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손에 전달되는 소위 말하는 피드백이 그만큼 못하다는 것이지요.
또 한가지, 만약 공을 특정한 각도로 반사시키려고 한다면 둘레를 잡은 사람이 그만큼 정확히 그 각도를 맞추어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머슬백 블레이드들은, 일단 작은 헤드사이즈로 인해 공에 소위 드로우나 페이드를 먹이는 것을 쉽게 배울 수가 있고, 또 실전에서 사용하기가 용이합니다.
또 한가지는, 그만큼 스윗스팟이 작은 만큼 스윗스팟에 맞는 경우에는 매우 좋은 감각을 손에 전달 할 수 있고 (하지만, 이 경우에도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아닌 스틸 샤프트의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가장 빼먹을 수 없는 것은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탑 라인 이 얇은 덕분에 클럽페이스를 목표방향으로 얼라인먼트 하는 데에 많이 유리합니다.
실제로 시중 아이언 중에서 가장 탑 라인이 두껍고 오프셋이 많은 (오프셋의 경우는 다음번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캘러웨이 X-12의 경우 많은 분들이 얼라인먼트 (조준)이 잘 안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 피드백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다른 의견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서 연습장에서 자신의 스윙이 어떠한 문제점이 있고 또 임팩트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수 있으므로, 결론적으로 좋은 스윙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피드백이라는 것 보다는, 일단 공이 맞아서 그럭저럭 나가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공만 잘 나가면 손에 전달되는 필링이 무슨 상관이냐고 주장하기도 하고 있구요.
제가 느끼는 최근의 추세는, 아이언의 경우 상급자나 초급자를 막론하고, 포기브니스가 주어지는 캐비티 백을 많이 사용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즉, 필링이나 피드백에 의한 학습효과, 또 공을 페이드/드로우를 주면서 컨트롤 할 수 있는 그러한 능력 보다는 편하게, 부드럽게 맞추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다른 말로 하면 핸디캡이 5 이하되는 절정 아마추어 고수들도 최근에는 공에 드로우나 페이드를 주는 것은 아주 심각한 상황 (즉 앞의 나무를 피한다거나)이 아닌 이상 많이 고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 때는 잭 니클라우스등의 영향으로 (니클라우스는 페이드나 드로우를 구사하는 것이 그린을 적중시킬 확률이 높다고 역설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을 오른쪽, 왼쪽으로 컨트롤 하는 연습들을 많이 했었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 골프스카이 장비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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