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시아의 기타리스트들을 위한 글입니다. 그들 대부분은 파워앰프 디스토션 보다는 프리앰프 디스토션을 선호합니다. 본 글에서는 주로 프리앰프 회로부가 톤에 미치는 영향에 촛점을 맞출 것입니다. (다른 부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역주 : 세츄레이션,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 부스트, 클리핑.... 뉘앙스나 기술적 의미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풀업이나 크랭크업은 모든 볼륨을 만땅으로 올리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A. PREAMP STYLE들

앰프의 톤에 영향을 끼치는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프리앰프 파트는 주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프리앰프는 GAIN STAGE (증폭단) 라고 불리우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증폭단은 소리를 퍼내는 일종의 펌프와도 같습니다. 펌프가 많으면 많을 수록 디스토션을 내기가 쉬워지지요.

-클린톤을 내는 프리앰프들은 적은 수의 증폭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대로 하이게인을 내는 프리앰프들은(주로 록에 쓰이는 울부짖는 소리) 그만큼 많은 증폭단을 갖고 있지요.

-예:

stages
in-----stage1-----volume-----stage2--------------->


Medium gain "crunch" preamp: 3 gain stages
in-----stage1-----"gain"----stage2------stage3------master volume----->


High Gain/High Distortion preamp: 5 gain stages
in-----stage1-----Sgain"----stage2-----stage3----stage4-----stage5----master volume------>


B. 유명앰프들의 실제적인 예

AMPLIFIER Total Stages Stages Before EQ Stages After EQ
1 Fender "tweeds", 60's Marshalls: 2 2 0
2. Fender blackface (normal channel) 2 1
3. Fender blackface (reverb channel) 3 1 2
4. Mesa-Boogie (lead channel) 4 1 3
5. Mesa-Boogie (lead channel) 5 1 4
6. 1970's Marshall Master Volume 3 3 0
7. Early JCM-800's 3 1 2
8. Later JCM-800's, JCM-900's 3 3 0
9. Bogner FISH (brown channel) 4 4 0
10. Soldano (lead channel) 5 5 0
11. Peavey 5150 6 6 0

위 앰프들의 게인방식을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 Fender "tweeds", 60's Marshalls
2. 1+1 Fender blackface (normal channel)
3. 1+2 Fender blackface (reverb channel)
4. 1+3 Mesa-Boogie (lead channel)
5. 1+4 Mesa-Boogie (lead channel)
6. 3+0 1970's Marshall Master Volume
7. "1+2" Early JCM-800's
8. 3+0 Later JCM-800's, JCM-900's
9. 4+0 Bogner FISH (brown channel), Marshall 6100 (lead channel)
10. 5+0 Soldano (lead channel)
11. 6+0 Peavey 5150

위에서 진공관 기타앰프의 역사를 대략 알 수 있습니다. 기타리스트들이 더 많은 디스토션을 원함에 따라 증폭단이 그만큼 늘어났습니다. 특히 피베이의 5150는 (6단) 구형 펜더앰프에(2단) 비해 훨씬 많은 증폭단을 갖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다른 중요한 변화가 있어왔습니다.1950년대의 기타는 저출력으로 5와트에서 35와트가 전부였습니다. 1970년대 들어서 대부분 기타리스트들은 50와트에서 100와트짜리 진공관앰프를 사용했습니다. 현재에도 마찬가지지요.

그동안 무엇이 또 바뀌었을까요? 기타리스트들은 파워앰프 디스토션의 풍부한 소리를 재발견했습니다. 저출력 앰프들은 파워앰프 디스토션을 상당히 낮은 음량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 50-100와트에 이르는 훌륭한 앰프들이 있지만, 한편으로 Fender's Pro Junior, the Matchless Lightning, Soldano Atomic 16, Mesa Subway Rocket, Peavey Classic 20, THD Univalve, and Budda Twinmaster. 같은 새로운 저출력 진공관앰프들이 존재합니다.%)


C. 마샬과 펜더의 차이

그런데 마샬의 마스터 볼륨 시리즈와 펜더 트윈 리버브의 리버브 채널은 어떤가요?이 앰프들은 공통적으로 3단 증폭 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마샬의 마스터 볼륨앰프가 펜더트윈리버브 보다 더 많은 디스토션을 쏟아낼까요?주된 이유는 펜더 트윈리버브는 회로상으로 많은 양의 디스토션이 감쇄되기 때문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제1 증폭단과 제2 증폭단 사이에 EQ 회로가 존재합니다. EQ 회로는 많은 양의 게인을 잡아먹습니다. 게다가 제2 증폭단과 3증폭단에는 거대한 값을 가진 저항이(3.3M)이 있습니다. 이 또한 상당한 분량의 게인을 잡아먹습니다.

만약 EQ 회로를 없애고, 신호 길목에 위치한 3.3M 저항을 없애거나 보다 낮은 값으로 낮춘다면 갑자기 디스토션이 증가할 것입니다. 이 EQ회로와 높은 저항값은 게인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EQ 회로대신0.02mf 컨덴서를 넣거나, 3.3M 저항대신 250K 정도의 저항으로 교체하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in----stage1--------volume----stage2--resistor(250K)--stage3-----> loud, distorted signal


D. 구체적인 설명

자 이제부터 위의 11가지 프리앰프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봅시다.


1. 1950's Fender "tweeds"과 1960's Marshalls

in----G1---------volume----G2----EQ-------------------->


맞습니다. 초기 펜더와 마샬은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짐 마샬(마샬의 창시자)이 1959년 펜더의 베이스맨 회로를 베껴서 만든 것이 마샬의 첫작품이었습니다. 사실상 초기 제품들은 같은 앰프였습니다. 그러나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스피커였습니다. 펜더는 쌍 10인치 유닛을, 마샬은 쌍 12인치 유닛을 채택했으며 이 스피커 캐비넷의 차이는 커다란 소리의 차이를 가져왔습니다. 마샬은 1960년대까지 나름대로 발전을 거듭하지만, 기본적으로 프리앰프 스타일은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2. 1960's Fender "blackface" normal channel

in----G1---EQ---volume----G2--------------------------->

보시다시피 펜더는 EQ회로를 제1증폭단 뒤에 첨가했습니다. 이는 게인의 감소를 불러 일으키죠. 그래서 1960년대 펜더앰프들은 1950년대의 TWEED 앰프들과 달리 오히려 클린톤 앰프에 더 가까웠습니다.


3. 1+2: 1960's Fender "blackface" reverb channel

in----G1---EQ---volume----G2--RESISTOR--G3----->

특별히 게인 스테이지가 하나 더 첨가되지만, 제2와 제3 게인스테이지 사이의 3.3M의 고저항 때문에 게인의 저하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아주 큰볼륨이 아니면 클린톤을 유지했습니다.


4. 1970's and 1980's Mesa-Boogie lead channel

in----G1---EQ---volume----G2------G3----G4--------master volume--->
in----G1---EQ---volume----G2------G3----G4----G5---master volume--->

메사부기의 랜달 스미스는 1960년대의 펜더앰프들을 참고하여 증폭단을 더 첨가합니다. 그전까지 그 어떤 앰프들도 이렇게 많은 프리앰프 스테이지들을 갖추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매우 두껍고 헤비한 디스토션이었습니다. 그 후 다른 회사들도 나름대로의 기술을 바탕으로 이러한 접근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5. 1970's Marshall Master Volume

in----G1---------volume----G2-------G3-----EQ---master volume--->

마샬 역시 새로운 경향을 수용중이었고, 특히 위의 메사부기에 자극받아서 마스터볼륨 시리즈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기타리스트들은 더 많은 디스토션을 원했고, 특히 적은 음량에서 얻기를 원했습니다. 마샬은 프리앰프단에 증폭단을 더 설치합니다. 그래서 1970년대의 마샬 마스터볼륨 시리즈는 크런치한 소리를 냅니다.

이는 1980년대 후반의 메탈음악이 요구한 파워앰프 세츄레이트된 음에는 못미치지만, 1970년대 하드록에는 적합했습니다.

마샬의 앰프들이 단순히 메사부기의 회로를 카피한 것은 아닙니다. 마샬의 앰프들은 메사부기와 달리 EQ 회로를 프리앰프 종단에 설치 했습니다. 그리고 메사와 달리 증폭단을 그렇게 많이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6. 초기 JCM-800's with diode clipping

in----G1---EQ---gain---G2---DIODES---volume--G3--loop--Phase Inverter---master volume--->
마샬에서 처음으로 증폭단에 진공관이 아닌 트랜지스터 회로를 첨가한 회로입니다. 이것은 더 많은 게인 증가를 가져왔습니다만, 어떤 기타리스트들은 소리가 너무 갈라지고 얇고 차갑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7. 후기 JCM-800's, and JCM-900's with diode clipping (diodes in rectifier circuit)

in----G1---------volume----G2---DIODES----G3---EQ---master volume--->
마샬은 JCM800과 JCM900의 기본 개념을 정립하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트랜지스터 회로는 진공관 증폭단을 더하는 것에 비해서 비용의 절감을 가져왔습니다. 많은 신진 록커들과 메탈 음악인들이 이 새로운 앰프의 HARD함에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8. Bogner "FISH" preamp (Brown Channel)

Marshall 30th Anniversary (Lead Channel)
in----G1---------volume----G2----G3----G4----EQ---master volume--->
일절 트랜지스터 회로를 쓰지 않고 진공관 증폭단만을 늘렸습니다. 그 결과 더 두껍고 더 강하고(SATURATED) 따뜻하고 풍부한 디스토션을 만들어 냈습니다. 대신 트랜지스터 회로를 채용한 것에 비해서 비용면에서 더 비싸진 것이 흠이지만.


9. Soldano lead channel

in---G1---------volume----G2-----G3----G4----G5------EQ---master volume--->
4단 증폭을 기본으로 하여 1단을 더 첨가했습니다. 혹자는 5단 증폭까지는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10.Peavey EVH 5150

in---G1------volume----G2----G3----G4-----G5---G6---EQ---master volume--->

프리앰프 게인의 극단적인 형태입니다. 거의 미쳐 날뛰는 수준의 통제가 어려운 디스토션을 발생시키지요. 에디 반헤일런이 원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솔다노의 회로와 비슷해 보입니다만, 3번째 증폭단에는 39K의 캐소드 저항과 후단에 거대한 저항이 삽입되어 역시 게인을 줄이는데 일조합니다. 에디 반헤일런은 이런 약간은 통제가 힘들 정도의 디스토션을 토해내는 앰프를 원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기타리스트들도 이 앰프가 그런 경향을 가졌다는데 동의합니다. (역주 : 5150는 피베이와 반헤일런의 합작품입니다.)

- 출처 : 뮬  zxx123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