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록/메탈 기타리스트들의 취향이 점점 고급스러워짐에 따라 그들은 새로운 마샬앰프, 즉 80년대 마샬앰프에 대해서 따지기 시작했다. 즉 디스토션의 양은 만족스러웠지만, 그 질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마샬의 공격적이면서도, 한편으로 약간의 따뜻함이 가미된, 즉 에디 반 헤일런과 같은 톤을 원했다. 에디 반 헤일런의 앰프는 수많은 개조를 거듭했다고 믿어졌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따라갈만한 다른 우회로를 찾으려 했다.

1960-7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마샬 헤드형 앰프는 소리도 소리이지만, 내부회로를 개조하기도 쉬운 편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새로운 앰프들은 PCB 기판을 사용했기에 개조하기가 어려웠다.

기타리스트들과 기타앰프 기술자들은 마스터 볼륨과 증폭단을 달기 시작했다. 게인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2203 앰프의 저항과 컨덴서의 값만을 바꾼 이들도 있다. 어떤 이들은 좀더 근본적으로 접근하여 게인 증대를 위해 아예 증폭단 전부를 개조하기도 했다. 보편적으로 4+0 셋팅이 사용되었다.

즉, G1->VOL->G2->G3->G4->EQ->MASTER VOL->PI

이 모든 시도가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은 많은 훌륭한 앰프들이 쓰레기로 변하기도 했다. 마침내 기타리스트들은 게인을 증대시켜 디스토션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 소리를 음악적으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임을 발견했다.

한편 어떤 이들은 (기술 있고, 또한 훌륭한 귀를 가진) 성공하기도 했다. 바로 1990년대 초반 널리 성공했던 FISH 프리앰프를 만든 REINHOLD BOGNER였다. 메사부기와 달리 보그너는 각 채널을 거의 완전히 독립적으로 만들었다. 게인이 가장 높은 채널은 (BROWN) 4+0 구조로 만들어졌고, 다른 두개의 디스토션 (STRATO와 SHARK) 채널은 3+0 구조였다. 특히 BROWN과 STRATO채널은 마샬회로와 비슷했다. (EQ등) SHARK 채널은 VOX의 AC30의 TOP BOOST CHANNEL과 (단 증폭단이 하나 더 첨가되었음.) 비슷했다. EQ 역시 AC30와 닮았다. 물론 AC30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스피커와 파워앰프의 부재로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었지만.

그외에도 마샬앰프를 4+0스타일의 프리앰프로 개조시킨 또 다른 기술자들이 있었다. 마샬은 30주년 기념 앰프에서 (6100) 그들의 아이디어의 일부를 채용하기로 결정했다.이 30주년 앰프는 TR이나 IC 소자를 사용했지만, 대부분의 프리앰프들은 순수한 진공관 앰프였다.

마샬이 LEAD 채널은 4+0 회로를 채용했다. CATHODE FOLLOWER 방식의 증폭단을 (역주:증폭방식 중 하나인데, 게인 증대는 거의 없고, 소리가 좀더 맑고 직선성이 뛰어나게 됨. 보통 오디오 앰프에 많이 쓰임.) 채용한다. 어떤 이들은 이 CATHODE FOLLOWER 때문에 좀 더 소리가 크런치해졌다고 말한다. 마샬앰프회로는 이 CATHODE FOLLOWER를 보통 EQ회로 바로 직전에 위치시킨다.


□ Soldano lead channel

Michael Soldano는 슈퍼하이게인 마샬을 만들었던 사람이다. 그는 마샬들을 개조했는데, 주로 4+0 회로로 개조하였다. 단 SL0-100의 경우 증폭단을 하나 더 덧붙여서 5+0 회로를 만들었다. 이 5번째 증폭단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왜냐 네번째 증폭단만으로도 상당한 디스토션이 얻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마샬앰프와 달리 솔다노는 출력관으로 EL34 대신 6L6/5881을 사용하였다. 다른 영국 메이커들은 대부분 EL34를 고집하거나 6L6/5881을 선택사항으로 제시된다. 이유 중의 하나는 1980년대말/1990년대 초 양질의 EL34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운좋게도 1996년, 현재는 양질의 진공관을 선택할 여지가 많다. SVETLANA의 (역주:러시아의 진공관 생산회사) 새로운 GOLD TOP EL34는 매체나 인터넷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 심지어 같은 이유로 그동안 6L6/5881을 사용해왔던 마샬도 SVETLANA의 EL34를 많은 모델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SVETLANA는 GOLD TOP EL34가 1960년대 마샬앰프에서 사용되었던 전설적인 MULLARD의 EL34를 모델로 제작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구형 MULLARD 보다 더한 내압특성을 보인다고 주장한다. 이는 MULLARD 진공관 수급문제로 구형마샬을 사용하지 못했던 이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듯 하다.


□ Peavey EVH 5150

일전에 언급했듯이 이 앰프는 EQ전 6단 증폭을 이용한다. 즉 6+0 회로다. 다른 하이게인 마샬 앰프들과 달리 CATHODE FOLLOWER가 없기에, EQ에는 고임피던스 신호가 6번째 증폭단의 플레이트로부터 흘러 들어간다.

이 앰프는 Soldano의 SL0-100와 유사하다. MESA BOOGIE의 앰프들의 (Dual Rectifier, Trem-o-verb, and DC series amps) 리드채널도 역시 SL0-100와 비슷하다. 그러나 실제로 Soldano, Peavey, Mesa Boogie 세 앰프들은 부품배치, 다른 소재의 사용, 부품의 차이,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다른 소리를 낸다.


□ OTHER HIGH GAIN AMPS AND PREAMPS

VHT Amplification:하이게인을 위해 개조된 마샬과 Hiwatt 앰프가 혼합된 소리를 낸다고 보면 된다. 어떤 이들은 이 앰프가 하이게인에서 모든 록/메탈앰프 중에서 가장 깨끗하면서도 가장 집중된 소리를 낸다고 한다. Pittbull 모델은 아마 이 회사의 앰프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울 줄 것이다. VHT는 여러 기타 매거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Custom Audio Electronics: CAE는 CAE3+ 프리앰프로 제일 유명하다. 이 앰프는 많은 유명 기타리스트들의 랙에서 발견된다. 본인이 좋아하는 앰프이기도 하다. 정말 굉장한 펜더풍의 클린채널을 갖고 있고, 2개의 마샬풍의 공격적이면서도 풍부한 톤의 게인채널이 있다. CAE의 리드채널은 대단히 공격적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앰프들에 (VHT, Bogner, Egnater)비해서 다소 정제된 느낌이다. CAE의 100와트 헤드도 상당히 좋다.

Bogner: FISH앰프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다. Ecstacy (100와트) 앰프는 많은 기타리스트들에 의해서 (대표적으로 Steve Vai와 Brad Whitford) 사용되어 왔다. 이 앰프는 마샬 Plexi와 비슷하나 좀더 다재다능하다. 이 앰프는 상당히 많은 스위치들을 갖고 있는데, 옛날과 현대적인 소리 두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1965년형 펜더 트윈 리버브와 가까우면서도 더 많은 헤드룸이 있는 무서울 정도의 클린톤을 갖고 있다.

Fat Boy: 잘 안알려져 있지만, 상당히 좋은 앰프들이다.
Wizard: Fat Boy와 이하동문.


□ 복고풍

1990년 초반 들어서면서 부터, 프리앰프에서 나오는 게인에 싫증을 내는 기타리스트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좀더 복잡미묘 하면서도 역동적인 파워앰프 디스토션으로 되돌아 가기를 원했다. 그들이 느끼기에 종래의 하이게인 앰프는 너무 프리앰프 게인에 치우쳤고, 또 풍부하면서도 원초적인 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증폭단 숫자를 줄이고, 마스터볼륨이 없는 그런 앰프를 원했다.

그래서 마샬과 펜더 같은 회사들은 옛모델을 (마스터 볼륨 없는 모델들) 재생산 하기도 했다. 어떤 작은 회사들은 구형 펜더의 자사 버전을 만들기도 했는데, 그것은 펜더의 재생산 모델들이 회로기판을 사용했기 때문에 와이어링 (역자주: PCB 기판을 안쓰고 부품끼리 직접 선으로 연결하는 방식) 방식을 택한 옛날 앰프들만큼 좋은 소리를 못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펜더 TWEED 스타일의 앰프를 만드는 여러 회사들이 있는데, 그 중 제일 유명한 회사중 하나가 VICTORIA이다.

"신형 VINTAGE" 앰프 회사들은 다음과 같다: Matchless, (Tony) Bruno, (Cezar) Diaz, Victoria, Holland, Budda, Guy Hendricks (Guy-Tronics), Naylor, (Kim) Hoffman, (Doug) Hoffman, Trainwreck, Hound Dog, Dr. Z, Penn, Top Hat, Matt Wells, and Tone King. (좋은 앰프들이지만 일부는 지나치게 비싼 감이 없지 않다.)

이중 Matchless와 Bruno는 Vox의 AC30 스타일의 앰프를 만든다. Budda는 낮은 출력에서 1960년대 마샬 같은 굉장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Trainwreck과 Hound Dog는 Marshall과 Vox 양쪽을 합친듯한 소리를 낸다.


□ 한국, 아시아 그리고 유럽

미국은 앰프에 있어서 이렇듯 복고풍이 강세이나 유럽이나 아시아는 그렇지 않다. 나는 독일과 스웨덴 앰프 기술자들을 알고 있는데, 그들은 여전히 프리앰프 하이게인 앰프를 좋아한다. 아시아에 있는 내 기타리스트 친구들 대부분도 빈티지 기타를 좋아하건만, 앰프만큼은 프리앰프 하이게인을 좋아한다.

나는 한 한국 록밴드를 안다. 그들은 1970년대 초기에 생산된 마샬을 샀는데, 그들이 좋아하는 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그들은 소리가 너무 덜찌그러진다고 불평했다. 나는 그들에게 디스토션을 얻으려면 풀볼륨을 올려야 하며, 그래도 아마 충분치 않을 것이기에 앰프를 밀어 붙여서 더 깊은 톤을 내는 용도로 ts-9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또한, 수리를 받아서 내부에 있는 낡은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진공관이나 콘덴서)

그러나 그들은 마침내 그 앰프가 너무 말썽이 많다는 생각을 굳혔다-그들은 풀볼륨을 올릴 수가 없었고 (그러면 이웃들이 불평을 할 것이기 때문에), 수리할 돈도 없었으나, 한편으로 앰프가 더 많은 디스토션을 내기를 바랬다. 이렇듯 빈티지 앰프는 분명 멋지지만, 아무나 쓸 수 있는게 아니다.

(역주:사실 저는 TS9이 다른 페달과 비교되는게 좀 그렇습니다. 그냥 아무 앰프에나 써도 상당히 좋은 소리를 내고, 개중에는 스티비 레이본 같은 미드게인 톤을 내기도 하지만, 진짜는 파워 세츄레이션에서 진가를 발휘하거든요. 제 개인적으로 말입니다.)

유지/보수 되어온 구형 Marshall, Vox, Fender은 환상적인 소리를 낸다. 에디 반 헤일런의 초기앨범들은 개조되지 않은 순수한 마샬 스턱 앰프를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그저 볼륨을 최고로 올렸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후 구절은 뭔뜻인지 잘 파악이 안됨.)

만약 미국에 올 기회가 있으면, Budda, Victoria, Bruno, Tone King, Hound Dog 같은 앰프를 숍에서 시험삼아 연주해봐라. 우선 그 앰프를 저음량과 고음량에서 연주할 수 있는지 먼저 묻고 시도해 보라. 다양한 기타와 페달을 시도 해봐라. JCM-900이나 ADA MP-1 preamp 같은 류의 소리는 꿈도 꾸지마라! 어떤 앰프들은 놀랍도록 두터운 톤을 만들어 내는데, 이는 프리앰프와 파워앰프와 캐비넷의 합작품이다. 이 앰프들은 현대 앰프들만을 사용해 왔던 이들에게는 새로운 우주를 경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피킹을 다양하게 시도해봐라. 볼륨을 조절함으로써 앰프 톤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보라.

- 출처 : 뮬  zxx123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