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브랜드 이야기
 - 2023-04-08 16:30 윌리암(nnf21)

먼저 일렉트릭 기타는 1940년대'즈음 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마틴이라는 어쿠스틱을 정의한 브랜드가 있었고, 거기에 전기 신호로 음을 증폭시키는 건 간단한 일이라 누가 했든 혁명적인 시도는 아니겠죠.

보통은 리켄베커사가 최초라고 봅니다

이런 일렉기타을 대중화시킨 건 우리가 좋아하는 깁슨.. 인데요.  지금도 출시되는 풀할로우기타들..

1940년대 후반부터 출연하는 흑인 블루스 맨들이 기타로 아주 쌩지롤?을 할 때 깁슨 풀할로우를 들고 난리를 칩니다

존리후커 머디 워터스 등등

깁슨은 1890년대에 생긴 만돌린, 어쿠스틱 명가라서 일단 악기사로서 에피폰과 함께 가장 근본있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야흐로 50년대 빅스비라는 업체가 깁슨 바디에 펜더 스트랫 헤드를 고안한 기타를 만들어 광고를 때리기 시작해요...(펜더 + 깁슨을 초창기에 고안한 그는 대체! )

그리고 우리가 아는 레오펜더와 깁슨의 테드맥카티가 등장하죠.

소리와 완성도를 향한 끝없는 투쟁은 개뿔, 그냥 라디오 수리나 하던 아마추어 공돌이 펜더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최초의 솔리드바디인 텔레.. 브로드캐스터를 개발하죠

참고로 레오 펜더와 깁슨 테드 맥카티 둘다 소리에는 별 관심없는 인물이고요. 둘 다 기타 연주할 줄 모릅니다
지금 깁슨 펜더가 기타의 근본으로.. 숭상되는 건 참 재밌는 우연인 것 같습니다

펜더는 유명 기타리스트에게 텔레에 대한 비난을 듣고 좀 더 인체공학적인 스트랫을 만들고.. 여공들한테 빡시게 픽업을 감기죠 ㅠㅠ

사실 앨더는 악기에 쓰이던 나무도 아니고 걍 싸고 흔해서 사용한 겁니다. 통메이플넥도 로즈우드지판은 비싸서.. 볼트온 구조는 생산편의를 위해 만들어 냅니다

나중에 메이플지판이 때를 타고 지저분해지니 어쿠스틱의 전통인 로즈우드를 채택해 62 스트랫이 출시합니다

다시 깁슨으로 돌아가서,

깁슨은 판매 부진을 겪다 자기를 기타로 쌩지롤을 하는 흑인 블루스 히어로들에서 미래를 보고 일렉으로 전향 후

펜더의 브로드캐스터 솔리드바디를 보고, 레스폴을 출시하여 맞대응합니다. 

정통? 공돌이 테드 맥카티는 당시 유명 기타리스트 레스폴의 제안을 받아 에피폰에서 시험 생산하던 모델을 깁슨에서 가져와 깁슨 레스폴을 만드는데,  어디까지나 제안에 불과하고 설계는 모두 맥카티가 하죠..

지금도 깁슨 소리는 깁슨에서 밖에 안난다는 말이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제작 편의를 위해 만든 타 메이커와 달리
깁슨은 어쿠스틱 기타와 만돌린 제작 전통을 고수해서 일렉을 만들었죠.. 롱터넌 넥과 헤드각도, 피니쉬, 고급 마호가니 등..

어쨌든 망해가던 깁슨은 테드 맥카티란 공돌이가 사장으로 부임하고 레스폴을 냈는데, 별 히트를 못칩니다.
당시 유행하던 컨트리 라커빌리 사운드에 어울리지도 않고 펜더보다 훨씬 비쌌죠... 

그런데 레스폴 이후 스페니쉬 기타에 영감받아 세미할로우로 출시한 ES-335가 초대박을 쳐서 살아남습니다

테드 맥카티는 55년 p90 픽업의 잡음이 거슬려 세스러버 라고 하는 전파공돌이를 불러 픽업을 만들도록 시키는데,
세스러버는 불뿜는 오버드라이브 사운드와 펀치감을 위해서가 아니라..(당시엔 그런거 없었습니다)

걍 잡음 줄이려고 싱글픽업 두개 합치로 자석 배치를 바꿔서 험버커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테드'맥카티는 레스폴 기타에 험버커를 이식하고 1958년부터 플레임 메이플을 씌워 최고급 일렉기타를 만들어 팔지만( 그 유명한 버스트) 인건비도 많이 들고 잘 안팔려서 61년에 접습니다

이후 깁슨의 맥카티는 sg 익스플로어 플라잉 브이 등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데 죄다 망하고 침체의 길로 가죠

펜더는 1965년에 cbs에 브랜드를 내다 팔아버리고요

이런 식으로 펜더 깁슨이라는 기타의 양대산맥은 의도와는 달리 60년대 기타 히어로들이 사용하면서 록음악 연주의 클래식 악기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러다가 70년대부터 리치 블랙모어 같은 절정의 테크니션이 등장하면서 데이브 쉑터나 마이클 샤벨같은 기타 빌더가 펜더 스트랫에 깁슨 험버커를 섞은 슈퍼 스트랫을 만들어 파는데,

정작 슈퍼스트랫의 보급화는 펜더에 es 335에서 떼어낸 험버커 하나를 이식해 멋대로 만든 반헤일런의 프랑켄슈타인 기타로 보급화 되죠.

중간에 많은 브랜드들이 등장하는데,  차치하고 현재 많이 팔리는 브랜드로 보면

일단 prs는 어릴 때 프로 기타리스트를 꿈꾸었지만 손재주가 있어서 레스폴 주니어를 개조하면서 놀던 사람이었는데, 제프벡의 연주를 보고... 
음악인의 꿈을 접고 ㅠㅠ  기타 제작자로 전향합니다
80년대 초반 프로토로 만든 기타를 산타나가 써주면서 이름을 알리고 85년부터 본격 공방을 차려서 만들지만
90년대 후반 크리드와 산타나 smooth의 성공까지 큰 번성은 못한 브랜드로 남죠.. 

개인적으로 Prs는 여러 인터뷰를 봐도 기타에 대한 애정도 많고 연구를 멈추지 않는 훌륭한 장인인 것 같습니다만, 전 prs의 최신작 594를 제외한 모든 모델은 사운드가 안맞아 비선호합니다 -_-

Esp는 모 다들 아시다시피 1970년대부터 미국 기타를 카피하던 일본 공방들.. 그레코 및 후지겐 기타에서 나온 사람들이 자본가 사장님을 만나서 큰 기타브랜드고, 사장이 야쿠자라고 하는데 전 잘 모릅니다. 메탈리카 엔도서로 성장했고 일본 비주얼 록밴드 엔도서로 내수판매도 성공했죠

아이바네즈는.. 일본 내에서 가장 큰 악기사가 상표만 인수를 해서 커졌는데 조지밴슨의 기타를 디자인한 일본 제일의? 기타 장인분과 지금 sugi 기타를 만든 장인이 속한 것으로 유명하죠. 역시 80년대후터 마이클 갬밸레나 조새트리아니 스티브바이'등 엔도서로 성장..

제임스 타일러는 80년대 캘리포니아 리페어샵을 하던 분으로 세션맨들의 펜더 기타를 개조해주던 인물입니다
댄허프, 마이클 랜도 등..
최근엔 은퇴를 하셨는데 사실 기타 빌더로서 이름 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고 해외 포럼에 미드레인지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글을 좀 쓰신 기억이 납니다
특이한 피니쉬로 일본쪽에서 호평을 받아 최근 하이엔드로 부상했는데, 타일러 본인은 은퇴를 해서..따님이 하는 것 같습니다.
공방 사진을 보면 시설이 매우 조악합니다

탐앤더슨은 쉑터기타에서 픽업을 만들던 인물로, 독립하여 80년대 초부터 본인 기타를 만들어나갑니다. 쉑터 출신답게 슈퍼스트랫 기반이지만 사실상 본인만의 디자인을 완성한 빌더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커스텀 의뢰만 받는 소규모 공방으로 운영합니다 초반엔 엔도서를 몇명두었는데 기타가 잘 팔리는지 큰 홍보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9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도 세션맨들이 많이 사용해서 입지가 튼튼한 브랜드입니다

존써는.. 아마추어 기타리스트 출신으로 펜더 mbs 장인으로 근무하다가 독립한 분이죠. 공격적인 엔도서먼트와 새로운 대규모 기타 제작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써 본인은 2000년 중반이후로는 기타를 안만드는 것 같습니다
존써의 기타 빌딩보다는 존써 친구가 만들었다고 하는 ssc 노이즈리스 픽업이 브랜드 성공에 한몫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기타란 것이 음.. 소리를 신경쓰지 않고 만들었는데 잘 팔리고.. 이런 우연의 연속이라서 뭐가 더 훌륭한 브랜드이고 이런 건.. 글쎄요.

스윙이 인도네시아로 가기 전에 스윙 최고가 였던 스윙 스탠다드랑 제임스 타일러, 존써를 연주해보면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미미했습니다..;;;

사실 펜더도 cbs에서 벗어나 유명한 커스텀샵의 시작이 80년대 중반이고, 에릭 클랩튼 마케팅으로 뜬 거죠. 존페이지 등의 빌더를 앞세워서요

깁슨도 제대로 된  59 리이슈는 94년 탐머피가 시작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