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기사가 나간 이후 많은 메일을 받았다. 주로 그간 고민스러웠던 지판 암기를 해결하게 되어 기쁘다는 내용들이었는데, 기타교육에 반평생을 바쳐온(...) 본 오부리로서는 열분들이 필자의 작은 도움을 통해 쓸데없는 시행착오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고 진일보할때 큰 보람을 느낀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나 지난호에서의 강요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판의 법칙을 응용해서 띄엄띄엄이나마 음을 찾아내는 연습이 안되신 분들, 이번호를 읽기 전에 반드시 그것부터 해결하고 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3주의 긴 시간이 주어졌었고, 그것도 귀찮으면 '기타 포기하라'고까지 했었다. 농담이 아니라 그런 정도 노력도 안할거면 정말 포기해야 된다... 무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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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지난 시간에 접근한 방법의 연장선상에서 표 하나 보여드리고 시작할란다.

이름하여 마법의 트라이앵글...!

보는 바와 같이 두개의 삼각형을 통해 12프렛 이하 기타 지판상의 C 를 모두 나타낼 수 있다. 물론 C 뿐 아니라 다른 음들도 마찬가지다. 이 삼각형들은 음찾기에 매우 실제적인 도움이 됨은 물론, 오늘부터 나가는 내용과도 계속 관련될테니 무릎에 기타 갖다놓고 이것부터 익히고 아래로 넘어가시도록.
 

◇ 지판 이해의 응용 방향들

지난호의 방법으로 여섯개 줄 모두의 음계를 찾아낼 수 있게 된 열분들은 이로 인해 장차 아래와 같은 것들의 단초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것, 진도 더 나가기 전에 힘내라고 함 짚어본다.

가. 오선악보 보고 연주하기

- 지판상의 음계들을 외우는 것으로 독보능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게 그 첫걸음인건 분명하다. 각종 요령을 체득해서 익숙해지고 나면 이른바 초견 (sight reading : 모르는 멜로디를 악보를 보면서 바로 연주하는 것)에도 도전해 볼 수 있게 된다. 오선악보 보기 요령과 기술은 나중에 따로 장을 할애하여 다룰 것임.

나. 외우고 있는 멜로디 연주하기

- 도레미파... 의 형태로 평소 외우고 있는 곡이 있다면 그것 역시 그리 어렵잖게 연주할 수 있다. 아쉽게도 울나라 음악환경상 이런 곡들의 대부분이 학교에서 배운 동요일 테지만, 앞으로 새로이 연습하는 곡을 이렇게 도레미.. 로 암기해서 연주하면 곡을 외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다시 말해서 과거 지판상의 음계를 모를때는 손과 눈, 귀로만 외워서 쳐야 했지만 이제는 머리를 통한 암기의 한가지 무기를 더 얻게 된다는 거다.

다. 내가 치고 있는 멜로디의 음계 파악, 악보로 쓰기

- 귀와 손의 감각으로 하는 내 오리지널 연주의 음계를 파악하고, 약간의 훈련을 통해 악보로 옮겨 적을 수 있게 된다.

라. 스케일과 코드 스트럭처를 이해하고 새로운 것 만들기

- 손으로만 연습한 스케일과 코드가 지판상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함은 물론, 나만의 것들을 창안해 낼 수 있게 된다.

써놓고 보니 물건팔기 위한 광고문안 같긴 한데, 여튼 큰 범주는 이와 같고 이것들 외에도 다방면에 걸친 응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결과 장기적인 입장에서 '음악적으로' 진일보하게 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오늘부터 위에서 언급한 것들 중 첫빠다로 코드 스트럭처에 대해 두어시간 살펴보고자 한다. 첨엔 헷갈릴 수도 있지만 차분하게 따라와 보면 지난 시간에 한 것과 같은 맥락인 만큼, 또한번 무릎을 치는 경탄에 빠져들게 될 거라고 믿는 바이다.

단, 이 내용은 기타를 난생 처음치고 코드를 아예 모르는 초보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으니 굳이 따라오시겠다면 맘을 단단히 먹는게 좋겠다. 그리고 중급 이상도 때에 따라 헷갈릴 소지가 있는 만큼 그냥 줄줄 읽어 내려가지 말고 반드시 기타를 안고 하나씩 짚어가면서 확인해야 한다는 점, 절대 잊지 마시길.
 

◇ 지판 구조와 코드 스트럭처

열분들 중 상당수는 아마 열몇개 이상의 코드네임과 각 코드당 오픈코드와 바레 코드 등으로 나누어 두어가지의 운지를 외우고 있을 것이다. 사실 이걸 외우고 손에 익히는 것도 그렇게 쉬운 건 아니고, 최소한 몇달에서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수고들 많으셨다.

그러나 그런 수고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열분들 거의 전부가 교본이나 노래책의 코드 폼을 보고 그 모양을 암기해서 연주하고 있을 뿐, 어떻게 그런 폼이 만들어지는지를 이해하고 응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거라고 본다.

물론 폼을 암기해서만 치는 것만으로도 기타 연주는 가능하다. 그러나 포크송 반주 차원이나 오로지 파워 코드 연주만으로 그칠게 아니라면 이것만으로는 결국 부족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기타는 건반과 달라서 같은 음이 지판 여러군데서 나고 조율 구조나 개방현의 독특한 울림 등 다양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C 코드라고 해도 운지법도 열라 많을 뿐더러에 그에 따른 소리의 색깔도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건반의 단순함에 비해 복잡한 감은 있지만, 그런만큼 이걸 제대로 구현했을때는 설사 절라 간단한 코드 진행이라 한들 세련되고 새로운 느낌으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이것을 잘 살리면 열분들의 연주는 창의력과 색깔이 가득한, 남들과는 뭔가 다른 '오리지널' 이 될 수 있다.

머 당장 그렇게까지는 못된다 하더라도, 지판을 통해 코드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아주 재밌는 일일 뿐더러 기타라는 악기에 대해 시야를 넓혀줌으로서 친밀감과 자신감을 갖게 하여 열분들 기타세계의 새 장을 여는데 큰 도움이 될 거다.


◇ 메이저 코드

지판상에서의 코드 스트럭처를 이해할려면 코드에 대한 약간의 이론적 지식이 있어야 함은 당연지사. 그런만큼 일단 코드가 뭔지부터 한번 되짚어보자. 코드는 음악시간에 배운 '화음'과 같은 의미인데, 흔히 '음정'하고 헷갈리는 분들이 많은 만큼 아래를 보면 이해가 빠를거다.

코드(Chord):  3개 혹은 그 이상의 음이 적절한 음정간격으로 배열되어 성질에 맞는 고유한 음을 내는 것

음정(Interval): 2개의 음 사이의 간격

이처럼 코드는 세개의 음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음이 더해지거나 변형됨으로서 다양한 울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코드에 대한 모든 복잡한 이론과 응용은 전부 이 간단한 개념에서 출발한다. 이 기초 개념조차 모른채 코드 운지 수십개를 외우고 있는 것이 울나라 기타 지망생들의 현주소다. 물론 열분들 잘못은 아니고...

그나저나, 일단 열분들이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은 코드의 기초가 되는 3개의 음이 어떻게 배열되어 있냐는 것이다.


C 메이저 코드 : 도 - 미 - 솔 (1 - 3 - 5)
                       C - E - G


보다시피 C 메이저 코드는 도미솔(CEG)로 구성되어 있고, 그 음들은 도를 기준으로 해서 1도, 장3도, 완전5도를 이룬다. 이게 코드 구조의 기본 뼈대인데, 어느음이 제일 낮은지 높은지는 상관없이 이 세 음만 동시에 나오면 무조건 C메이저 코드다. 음정부분이 헷갈린다면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본지에 절찬 연재되고 있는 재즈이론 강의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F 코드나 G 코드도 똑같은 구조로서, 역시나 1도, 장3도, 완전5도로 되어 있다.

F 메이저 코드 : 파 - 라 - 도 (1 - 3 - 5)
                      F - A - C

G 메이저 코드 : 솔 - 시 - 레 (1 - 3 - 5)
                      G - B - D


이상이 중고등학교 음악시간에 배운 이른바 으뜸화음, 버금딸림화음, 딸림화음이 되는데 이런건 몰라도 되니 그냥 참고만 하시라.

자. 그럼 이제 우리의 주 관심사, 이걸 지판상에서 어떻게 만들어내냐를 알아보도록 하자. 열분들은 C 코드 하면 통기타에서 잘 쓰는 오픈코드 폼이나 3프렛 바레를 통한 바레 코드 폼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폼들은 기타의 특성을 고려해서 치기 쉽고 합리적인 형태로 정형화 된 예일 뿐, 실제 C 코드는 도미솔만 동시에 나오면 지판 어디서든 연주할 수 있다. 따라서 지판상에서의 코드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외우고 있는 코드 폼은 잠시 잊어버리고 새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열분들이 익숙한 파워 코드부터 접근해 보자.

열분들이 주변머리가 있다면 파워 코드가 '3도를 생략한 채 1도와 5도만으로 만들어지는 코드' 라는 정도는 여기저기서 들어봤을 거다. 이 개념을 지난 시간에 했던 아래 표를 참조해서 각 줄간의 튜닝 관계에 대입시켜 보자.

지난 시간의 표 1

                  E - A (미 - 라 : 완전 4도)
                  A - D (라 - 레 : 완전 4도)
                  D - G (레 - 솔 : 완전 4도)
                  G - B (솔 - 시 : 장 3도)
                  B - E  (시 - 미:  완전 4도)

대부분의 파워 코드가 6번줄이나 5번줄에 코드의 root (1도, 근음 - 이런 정도 용어는 이 기회에 외워두자)가 온다는 사실은 경험을 통해 아실거다. 위의 표를 보면 6,5 그리고 5,4 번 사이의 튜닝이 완전 4도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즉, 5번줄 3프렛(C)와 4번줄 3프렛을 동시에 치면 이 특성상 4번줄에서는 완전 4도 높은 F 가 나오게 되는거다.

그럼 여기서 생각을 해 보자. 앞서 말했듯이 파워 코드는 1도와 5도로 이루어진다. 완전 4도와 완전 5도 사이는 음정상으로 장 2도 차이, 기타 플렛상으로도 두 프렛 차이가 된다. (이게 어려우면 직접 F 와 G 를 찾아 치면서 확인하시라) 바로 여기에서 우리가 아는 파워 코드 폼이 도출되는 것이다.

신나게 메탈 파워 코드를 두들겨대면서도 이게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몰랐던 분들도 많겠지만, 여튼 파워 코드의 구조는 이렇게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세음 이상' 이라는 원칙에 부합되는 일반 코드들도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이저 코드의 구성음 중 파워코드에서 빠져 있는 장 3도, 즉 3rd 를 함 찾아보자. 이넘은 완전 4도와는 프렛 하나 차이이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옆줄 같은 프렛보다 하나 아래 프렛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법칙은 튜닝이 완전 4도로 되어 있는 대부분의 줄 사이에서 모두 성립한다. 한편 3번줄과 2번줄은 튜닝이 장 3도기 때문에 1도와 3도가 같은 프렛에서 소리가 난다.

여기까지 이해했으면 열분들은 사실상 어떤 줄에 루트를 갖다 놔도 장 3도와 완전 5도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위의 방법대로라면 아래 예와 같이 3도와 5도가 같은 줄에 위치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코드로서 울리도록 연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6번줄에 루트가 있는 경우라면 5번줄에서 5도나 3도 중 하나를, 그리고 4번줄 등 다른 곳에서 다시 나머지 하나를 짚어 연주해야 한다. 5번줄에 루트가 있는 경우에는 4번에서 3, 5 중 하나, 그리고 6번줄이나 나머지에서 다른 하나를 찾아 연주하게 되는 것이다.

헷갈릴 수 있는 만큼 아래의 표를 보면서 이해하도록 하자.

Root, 3rd and 5th
  
(프렛)  개방   1    2    3   4    5    6    7   8    9   10   11
1번줄 : E     F  - F# - G - G# - A - Bb - B - C - C# - D - Eb
2번줄 : B     C - C# - D - Eb - E - F -  F# - G - G# - A - Bb
3번줄 : G    G# - A - Bb - B - C -  C# - D - Eb- E -  F - F#
4번줄 : D    Eb - E -  F - F#  - G - G# -A - Bb - B - C - C#
5번줄 : A    Bb - B  - C - C# - D - Eb - E - F -  F# - G - G#
6번줄 : E     F  - F# - G - G# - A - Bb - B - C - C# - D - Eb

위의 표는 C 메이저 코드를 기준으로 하여 1도를 빨강, 3도를 진한 파랑, 5도를 하늘색으로 표시한 것이다.

노란색 바탕에 밑줄 그은 5번줄 3프렛의 C 를 기준으로 하면, 위의 법칙에 의해 4번줄 2프렛이 3도인 E, 3번줄 개방현이 5도인 G가 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6번줄 3 프렛이 낮은 쪽으로 5도인 G 가 되는 다른 조합을 유추할 수도 있다.

한편 노란 바탕에 누운 글자로 포기한 3번줄 5프렛의 C 를 root 로 할 경우에는 2번줄 5프렛과 1번줄 3프렛을 짚어주면 고음현들만의 맑은 울림을 가진 C 코드가 완성된다. 또 이 C 를 기준으로 같은 프렛의 2번줄과 4번 줄 음을 동시에 눌러주는 폼도 만들수 있다.

이런 식으로 지판상에서 C E G 의 세음만 찾아 눌러주면 무조건 C 메이저 코드가 되는데, 여기서 어떤 C 를 택하느냐의 판단은 연주의 용의함 및 울림(Timber)의 맑음과 탁함, 이후의 전개 등 본인의 용도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위의 표는 지금까지 한 이야기를 기초로 위의 예제 6,7 을 포함한 C 메이저 코드 운지를 표시한 것이다. 붉은 색으로 연결된 세 음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들로 치기 편하고 울림이 간단하며 루트 C 음이 낮은 음에 위치한 것이고, 푸른 색 줄로 연결된 세 음은 그 다음 순서다. 물론 CEG 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운지의 어려움만 극복할 수 있다면 이 예들보다 훨씬 많이 찾을 수 있다.

위 표를 잘 보면 느낄 수 있겠지만, 열분들이 이미 외우고 있는 기본 오픈 코드 폼이나 바레 코드 등 세줄이 아닌 대여섯줄을 사용하는 C 폼들 역시 이 선들 두세개를 연결시킴으로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앞서도 말했듯이 우리가 외우고 써먹는 코드폼들이 실은 지판상에서 1,3,5 를 찾아서 그것들이 가장 풍부한 울림이 나올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 폼들은 이미 일렉트릭 기타가 탄생하기 한참 전에 만들어진 것인 만큼, 주로 소리가 작고 다른 악기의 서포트가 없는 어쿠스틱/클래식 기타 소리에 맞춰 정리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의 일렉트릭 기타는 볼륨이 크고 디스토션을 통해 서스틴(음의 지속시간)도 길어졌을 뿐 아니라, 베이스 기타나 키보드 등 다른 악기의 서포트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포크송 반주를 할때처럼 5, 6 줄을 모두 사용하는 코드 폼을 언제나 고수해야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물론 연주할 수는 있어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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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바 그냥 폼 한두개만 알면 되지, 왜 오히려 헷갈리게 만드느냐고 불평할 넘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굳이 원한다면 그냥 그렇게 계속 연주해도 된다. 그렇게 해서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훌륭한 연주가 나온다면야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그러나 기타를 한두해만 쳤어도 오픈코드와 바레코드 등 운지의 위치와 순서에 따라 같은 코드라도 느낌이 천양지차라는 것은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이너 코드나 디미니쉬드, 오큐먼트, 하프 디미니쉬드 등의 트라이어드(나중에 설명)는 물론 7th, 6th, 9th, 11th, 13th 등 다양하고도 복잡한 코드들을 그저 기계적으로 암기만 하는 것은 무리고, 설사 가능하다 한들 아무것도 모른채 손으로만 외워서 치기에는 영 꺼림칙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 상태에서는 음악적인 접근이 곤란한 만큼 이런 코드에 맞춰 멜로디를 만들거나 즉흥연주를 하는 것 역시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알거다.

예를 들어 비틀즈나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메탈리카 등의 곡을 그저 코드 네임이 적힌 팝송책을 보고 본인이 아는 폼만으로 연주했을때 원곡의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경험은 다들 한번씩 했을 거라고 본다. 팻 매쓰니나 존 스코필드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그가 사용하는 코드를 하나도 짚어 낼 수 없어서 좌절했던 경험도 없잖을게다.

지판에서의 코드 스트럭처의 이해는 바로 이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것이다.

자... 이제부터 열분들은 위의 표를 참고해서 나올 수 있는 C 메이저를 지판상에서 직접 찾아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본인이 외우고 있던 코드 폼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라. 그 담에는, C 외에도 모든 코드가 위의 방식으로 가능한 만큼 그것도 다 해 보시라. 이를 어느정도 체득하고 나면 코드란게 '단순히 손 모양으로 외우는게 아니라 지판상의 음으로 운용되는 것' 이라는 극히 당연하지만 별로 익숙하지는 않았던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런 관점하에서 열분들은 담호에서 마이너 코드와 각종 트라이어드를 접하게 될 것이고, 30회 특집 이후부터는 과거에는 나와는 상관없다고 여겨졌던 '어려운 코드' 들을 개념적으로 접근하게 될 거다. 일단 지판상에서 음을 외우고 오늘 한 메이저 코드를 찾아낼 수 있는 수준에만 도달한다면 그담부터는 그저 그것의 연장일 뿐이니 별로 어려울 것 없다.

그럼 수고들 하시라. 다시 말하지만 앞으로의 3주동안 오늘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번 것을 따라올 수 없다는 점 잊지 마시고.

오늘 기타스토리 절라 길었다 씨파...


                              - 딴따라딴지 전임 오부리 파토(pato@ddanzi.com) -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28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