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스토리가 어느덧 13호를 맞았다. 공포의 13호! 그리고 공포의 스케일 공부가 이제 열분덜을 찾아가는 것인가...?

아니다! 이미 말했다시피 스케일은 절대 큰 부담갖고 공부할 필요 없는거다. 왜 그런지 알고 싶은 분은 지난호 를 보시고, 오늘은 이제 그런 관점하에서 스케일의 실제적인 면으로 함 들어가 보도록 하자.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연습에 바로 들어갈 수는 없으니, 오늘은 일단 쪼가 이론적인 이야기들을 풀겠다.

좀만 생각하면 다 이해할 수 있는 거니 찬찬히 읽어보시면 되겠고, 이런게 굳이 필요없는 잘아는 분들은 그냥 쓱 훑고 지나가셔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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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일의 종류와 성격

스케일에는 크게 세가지 종류가 있다고 보면 된다. 메이저, 마이너, 펜타토닉이 그것이다.

이론을 좀 공부한 분들은 여기서 딴지를 걸고 싶을거다. "펜타토닉에도 메이저와 마이너가 있는 것이고, 저렇게 세개로 구분한다는건 말도 안되는거야!" 라고 외치고 싶은 그 맘...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 나도 그렇게 말하고 싶은 심정이니 머.

하지만 우리는 최대한 실용성을 앞세워 배우기 쉬운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

각설하고, 위의 세가지 스케일은 다음과 같은 음으로 구성된다.

C 메이저: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A 마이너: 라 시 도 레 미 파 솔 라  

A (마이너) 펜타토닉: 라 도 레 미 솔 라

이걸 보면서 두개의 의문이 생길거다.

1. 왜 메이저는 C Major key - 다장조- 를 예로 들고 마이너와 펜타토닉은 A Minor key - 가단조 - 를 예로 든 것인가?

2. 왜 세가지 스케일의 음 구성이 거의 똑같은가?

이제 설명 들어간다.

열분들은 중고등학교때 '나란한조' 라는 말을 들어보셨는가?

이건 다시 말하면 조표(#,b)의 수와 위치가 같은 장조와 단조를 일컽는 말이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다. 잘 알다시피 다장조에는 악보에 조표가 하나도 안붙는데 마찬가지로 가단조에서 하나도 안붙고, 이런 걸 나란한조라고 한다는 소리다. 다장조는 C 메이저고 가단조는 A 마이너니까 위 두개가 나란한조라는 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거다.

가나다... ABC 가 헷갈리는 분덜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가 나 다 라 마 바 사 (한국식)

A  B  C  D  E  F  G (영미식)

라 시 도 레 미 파 솔 (이태리식)

다시 하던 이야기로 돌아와서, 악보상에 조표가 하나도 없다는 말은 기본 '도레미파솔라시도'에서 변하는 음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같은 식으로 구성음이 변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따라서 나란한조 끼리는 모든 기본 구성음이 같을 수 밖에 없다. 이건 결국 A 마이너 스케일은 C 메이저 스케일하고 음들이 똑같다는 소리다. 단지 시작하는 순서만 다를 뿐인 것이다!

          C 메이저 스케일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A 마이너 스케일  라 시 도 레 미 파 솔 라          

이해가 되시는가들?

자 그럼 이 문제는 해결되었고, 펜타토닉은 뭐냐? 펜타라는 말이 5를 뜻한다는 걸로 알 수 있듯이 - 미국 국방성 건물은 5각형으로 생겨서 펜타곤이라고 부른다 - 음 다섯개로 이루어진 스케일로서 블루스의 기본이 되는거다. 이건 절라 간단해서 마이너 스케일에서 두번째하고 여섯번째만 빼면 된다.

             A 마이너 스케일         라 시 도 레 미 파 솔 라
             A (마이너) 펜타토닉    라    도 레 미     솔 라

다시 말해서, 기본 마이너 스케일에서 두번째하고 여섯번째 음만 안치면 바로 블루지한 펜타토닉 스케일이 된다는 말이다.

그럼 그럼 C 메이저와 C 마이너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도 레 미b 파 솔 라b 시b 도

같은 C 키에서 메이저 스케일을 마이너 스케일로 바꿀려면 세번째와 여섯번째, 일곱번째 음을 반음 내리면 된다. 이건 무조건 외워버려라.

자, 이제 메이저 스케일과 마이너 스케일, 그리고 (마이너) 펜타토닉의 관련은 충분히 이해할만 하실거다. 총정리를 위해 아래 표를 잘 숙지해 보시도록.



C 메이저 스케일: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A 마이너 스케일:  라 시 도 레 미 파 솔 라  

A 마이너 펜타토닉:  라    도 레 미    솔 라

      * C Maj 와 A Min 키는 나란한조 관계

      * C 마이너 스케일: 도 레 미b 파 솔 라b 시b 도


자,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일단은 여기까지만 기억해라!

이론은 요만큼만 알아도 기타 연주를 시작하는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재밌는 것은, 록 음악에서는 대부분의 키가 A 마이너 아니면 E 마이너 라는거다. 따라서 외울 것은 생각보다 별로 많지 않고 일단 외우면 아주 쉽게 응용이 가능하다는 사실...

물론 오늘 언급한 부분은 방대한 음악 이론의 백만분의 1에 불과하다. 연습해 나가면서 차차 하나씩 풀어줄테니 걱정들 마시고, 다음호에서는 스케일 블럭과 응용법을 알아보고 직접 연습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 딴따라딴지 전임 오부리 파토(pato@ddanzi.com) -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28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