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8,19일 양일간에 걸쳐 본지, 기타 클리닉 겸 프로모션차 내한한 그를 직접 만나고야 말았다.

이넘, 폴 길버트에 대해서 굳이 따로 설명한다는 것은 구구한 짓이 되겠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넘들이 있을까봐 한 문장으로 간단히 이야기해 줄란다.

20대 초반이던 80년대 중반에 혜성같이 등장해서 잉베이 맘스틴, 스티브 바이 등과 맞먹는 실력을 선보이며 음악팬들 사이에서 높은 지명도를 확보했고, 공포의 베이시스트 빌리 신과 함께 했던 밴드 미스터 빅을 통해 발라드 곡 'To be with you'를 빌보드 탑에 올려놓는 등 상업적인 성공도 차지한, 한마디로 엄청난 넘이다.

그런 이넘, 사실 일년에 몇달씩을 인기 짱인 일본에서 보내고 있는 관계로 울나라에도 여러번 들른 바 있긴 했다. 공연도 했었고 낙원상가에 와서 싸구려 기타를 사간 적도 있고 말이다. 한국이 그렇게 낯선 땅이 아니란 소린데...

그럼 뭐하냐? 그동안 기타 연주자의 입장에 입각해서 제대로 인터뷰 한번 이루어진 적이 없고, 따라서 그의 연주세계가 그의 입을 통해 전달된 적도 없는 것이 이땅의 현실이다.

이런 일에는 언제나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는 본지...  그간 기타스토리 칼럼에 보내준 열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직접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서 한시간에 걸친 속닥한 분위기에서의 독점 인터뷰를 성사해 내고 만다. 이어 내친김에 다음날 벌어진 기타 클리닉도 현지 취재하고, 직접 폴 길버트와 간단한 잼 연주에도 나서보는 등 전 일정에 걸쳐 열라 관여하였다.

특히, 지난 기타 스토리 8호 에서 폴 길버트 연습 예제를 다룬 직후인 이 시점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때, 이번 인터뷰와 취재는 본지와 폴 양자간에 참으로 유효적절한 만남이었다고 보여진다.

본 인터뷰외 취재는 기타스토리 특집으로 마련된 만큼 주로 그의 연주와 관련된 fact 들, 그리고 연습에 대한 입장 등에 주완점을 두고 진행하였다. 따라서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이 가끔 등장할텐데, 일부 단어들에 설명을 달아놓았으니 필요하다면 링크를 누질르시라. 그게 안되어 있는 부분은 미안하지만 스스로 알아 보기 바란다. 우짜겠냐?

각설하고, 이제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꾸나...


--------------------------------------------------------------------------------

◇ 인터뷰

폴 길버트의 이번 내한은 콜트 기타로 유명한 (주)콜텍과 산하 기타 판매점인 '기타넷'에 의해 이루어졌고, 4월 18일 낙원상가와 홍대앞에 위치한 기타넷 매장에서의 사인회와 19일 대학로 SH 클럽에서의 기타 클리닉 공연으로 이어졌다.

본지와 폴의 인터뷰는 18일 오후 7시, 홍대 기타넷에서의 사인회 행사가 끝난 직후 건너편의 한 카페에서 한시간여에 걸쳐 이루어졌다.

올해 울나라 나이로 35세인 폴은 190센티에 달하는 엄청나게 큰 키를 자랑했으나, 그에 걸맞지 않는 조막만한 얼굴과 앳되고 장난스러운 표정의 소유자였다. 피곤해 보였지만 시종일관 미소와 유머를 잃지 않으며 편하게 인터뷰에 임해주었다.

파토 (이하 '파'): 일단 음악적 백그라운드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열살때쯤의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그때도 기타를 치고 있더라. 우째 그리 일찍 기타를 시작하게 되었노?

폴 길버트 (이하 '폴'): 나는 머 항상 뮤지션이 되고 싶었던거 같다. 주로 부모님 영향을 마이 받았는데 어릴때 집에 레코드가 많았다. 비틀즈, 롤링 스톤즈 같은 록 밴드는 물론 바하나 베토벤같은 클래식도 말이다.  특히 비틀즈를 아주 좋아해서 글마들처럼 연주하고 싶고 노래하고 싶고... 그래서 기타를 잡게 된기다. 그게 계기였다.

라디오에서는 더 헤비한 밴드들을 들을 수 있었다. 레드 제플린, 에어로스미쓰, 테드 뉴젠트, 칩 트릭 가튼 70년대 밴드들 말이다. 기타를 치면서 그런 밴드들과 함께 밴 헤일런은 물론 게리 무어, 잉베이 맘스틴, 마이클 셍커, 로빈 트라워, 지미 헨드릭스 등등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클래식 연주들도 많이 들으면서 테크닉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습을 했다. 하지만 클래식 기타를 연주했던 거는 아니고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파트 같은 걸 기타로 연습했다. 클래식 음악의 자연스러운 음들을 일렉트릭 기타 테크닉으로 연주하는 것이 내 방식이었다고나 할까....

파: 음악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갖는건 뮤지션으로서 운이 좋은거 같다.

폴: Yeah. 물론이다. 그래서 많은 음악을 듣고 자랐다. 부모님이나 라디오나 행님이나... 그런 쪽에서 어릴때부터 전해듣는 음악은 절라 중요하다. 재미있는 건, 어릴 적 집에 재즈 레코드가 별로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아직도 재즈하고는 별로 안 가깝다는 사실이다.

글타.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접하는 음악은 분명히 중요하다. 근데 우리 현실에서는 그게 대부분의 경우 뽕짝 아니면 립싱크 댄스뮤직이니 말이다...

파: 그런 담에 미국의 유명한 음악학교 GIT 에 입학했던 걸로 안다. 그것도 많은 도움이 됐나?

폴: 도움이 댔다마다. 거기 갔을때는 이미 8년 정도 기타를 치고 있었는데 대부분 독학으로 연습한 거였다. 여튼 GIT 에 입학할때 이미 상당한 기타 테크닉을 갖고 있었고 음악에 대해서도 많이 알았던 셈이다.  하지만 GIT에서는 음악 이론에 대해 큰 도움을 받았다. 음악 실전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알고 난 후에 음악 이론을 배우는건 아주 좋았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에 이름만 붙이면 댔으니 말다. 이론을 배우면서 '야 이게 이렇게 된거였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거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Frank Gamble 같은 절라 훌륭한 연주자로 부터 스윕피킹을 통한 아르페지오 연주도 배웠고... 암튼 거기는 영감을 주는 많은 연주자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러다보니 항상 연습하는 분위기로 충만할 수 밖에 없었지 않았겠냐.

현재의 GIT 의 분위기는 폴 길버트가 공부하던 84,5년 무렵과는 많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일본이나 한국 학생들이 말 그대로 '난립'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질이 많이 저하되었다는 평이다.

파: GIT에서는 선생도 했었다고 알고 있다.

폴: 글타. 사실 나는 그 동네에 머무르고 싶었다. GIT 가 있는 캘리포니아의 헐리웃은 음악을 위해서는 열라 좋은 도시다. 내가 살던 동부의 작은 도시에서는 밴드 하나 찾아 보기도 절라 힘들고 그런 만큼 뮤지션이 되기도 어려운  곳이었다. 거기에 비헤서야 LA 주변에서는 훨씬 많은 기회가 있고, 날씨도 정말 좋고...

그래서 학교 다니는 동안 거기 계속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GIT에서 가르칠 수 있게돼서 아파트 월세낼 돈도 벌고 레슨하면서 음악 속에 계속 있어서 참으로 좋았던 거시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폴이 매우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인터뷰 전체에 걸쳐 그는 자신을 미화하거나 자랑하는데 관심이 없었고, 소박하게 그저 있는 그대로를 말해 주었다.

파: 그 시절에는 하루에 몇시간이나 연습을 했었노?

폴: 그때가 사실 가장 많은 연습을 했던 시절이다. 고등학교때는 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왜? 학교에 가야 했으니까...! 학교를 나온 이후에야 맘대로 종일 연습할 수 있었다. 머 GIT 들어가기 전에는 하루에 4-5 시간쯤 한거 같고 GIT 에 다닐때는  7-8 시간 이상은 했던 걸로 생각한다. 사실 미친 짓이었다.

하지만 테크닉이 느는걸 느끼고, 새로운 연주법을 찾고... 그런 것들이 정말 즐거웠다. 대단한 시절이었다.

파: 어린 나이에 그런 기회를 가졌던 니가 부럽다.

폴: 나도 내가 부럽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파: 놀리냐... 그건 그렇고, 연습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뭐였노?

폴: GIT 이전에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항상 주의했던 것은 내가 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칠려고 하지 않은 거다. 첨 기타를 칠때야 나는 뭐 초보자일 뿐이었으니 당연히 빨리 칠 수 없었는데, 그런만큼 내가 살던 작은 도시의 다른 기타리스트들이 대부분 나보다 훨씬 빨리 쳤다. 하지만 음들이 명확하지 않고 지저분했다. 아마 내가 클래식 음악들을 들었기 때문인 것 같지만 암튼 난 그넘들보다 더 정확하게 연주하고 싶었다.

결국 시간을 두고 (속도가 늘기를) 기다린 셈인데, 결국은 지금처럼 빨리 칠 수 있게 됐지만 여튼 지저분하게 하지 싫었기 땜에 오랜시간 차분하게 연습해서 훨씬 깨끗하고 정리된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제대로 소리내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  

파: 절라 지루하지 않았나.

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왜냐면 당시 내 연주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주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했지만 정확했고, 그런만큼 듣기에 좋았다. 첫 2년 정도 나는 아주 간단한 코드와 솔로만 연주했지만 그런대로 잘 했고 듣기 좋은 연주를 했다고 생각하거든.

내가 빨리 연주하는 기타리스트기땜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데모 테잎을 주는데 대부분이 '후진 속주 기타리스트' 다. 요 얼마전까지 일본에 가 있었는데, 굉장히 많은 공연을 봤다. 한 30번쯤 본 것 같은데 그중 젤로 맘에 들었던 연주자는 솔로를 전혀 안치는 넘이었다! 물론 나는 솔로도 좋아하지만, 그 친구는 정말 좋은 리듬 기타 플레이어였다.

좋은 기타 톤을 가지고 훌륭한 리듬을 연주하는 것이 복잡한 솔로를 엉터리로 치는 것보다 훨씬 낫단 소리다. 무얼 연주하든 제대로 연주해야 되는거 아니냐.

백번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정말로 연습과 연주에서 실천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어린 나이에 이런 원칙들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실천할 수 있었던 부분이 지금의 폴 길버트를 있게 만든 힘일 것이다.

파: 80년대 중반에 니가 첨 등장했을때는 클래식 적인 스타일의 연주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Racer X 시절의 <Y.R.O> 같은 곡 말이다.

폴: 그건 파가니니의 바이얼린 연주에서 발췌한거다.

파: 글타. 근데 미스터 빅을 하면서부터는 보다 하드록, 블루스 록적인 색체가 가미되었다. 스타일이 변한 이유는 머였나?

폴: 내가 클래식같은 연주들, 즉 하모닉 마이너 스케일을 사용한 바로크 스타일의 연주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게 기타는 음악을 구성하는 일부일 뿐이다. 드럼, 베이스 노래 등등이 다 같이 어우러져야 한다. 그 당시 내 변화의 가장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싱어였다. 미스터 빅에서의 에릭 마틴은 블루스적인 감성이 강한 싱어다. 거기에 맞는 연주를 하고 싶었다.

밴드 플레이어로서의 폴의 이런 자세는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많은 다른 속주 기타리스트들에 비해 그를 훨씬 더 큰 성공으로 이끌었고, 지금까지도 큰 존재감을 갖도록 한 요소들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파: 내 생각에 니 피킹 테크닉은 세계 최고중 하나다.

폴: 와우, 고맙다. 제대로 할려고 노력중이다.

파: 빠르고 강하고 정교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무슨 특별한 연습법이 있나?

폴: 음.. 사실 내가 피킹을 제대로 하기 전에 오랜 (그렇지 못한) 시기가 있었다. 내가 정말로 피킹을 제대로 할려고 맘먹었을때, 내 왼손은 사실 이미 많이 발전되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긴 건, 내가 첨에 연습할때는 항상 왼손만 보고 신경쓰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면 결국 다른 한손과 조합이 안맞아서 이손 저손이 서로 하는 일을 모르게 된다! 결국 두 손을 다 (눈으로) 체크하면서 제대로 하고 있는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 이걸 중요하게 생각 안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파: 미스터 빅 이전에 스윕피킹을 많이 썼던 것 같은데 지금은 좀 덜쓰고 올터네이트 피킹을 많이 사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는 아르페지오를 연주할때도 나름대로의 넓은 스트레치와 스트링 스키핑을 쓰는 방법을 개발한거 같다. 이유가 머냐?

폴: 스윕피킹이던 올터네이트 피킹이던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데, 내가 아르페지오 연주할때 좀 특이하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 근데 사실 스윕피킹의 단점이 뭐냐면, 그건 너무 소리가 '스윕피킹' 같다는 거다! 기타 연주에서의 테크닉이라는 것도 사실 듣는 사람과 자연스러운 음악적 교류를 위해 필요한거다. 음악도 일종의 대화 아니겠냐.

스윕피킹은 마치, 갑자기 "그래 내가 여기서 이 어려운 테크닉을 사용한다!" 는 선언같고 뭔가 자연스럽지가 않다. 글고 사실 스윕피킹은 무지 어려운 테크닉이고 난 다른 걸 훨씬 잘한다. 그런저런 이유로 내가 스윕피킹을 사용할때는 주로 여섯줄 다 쓰지 않고 2-3 줄 정도에서만 사용한다. 이정도가 훨씬 자연스럽다.

그리고 머 연주를 할때 내가 모든 음을 다 피킹하고 있는 건 아니다. 해머링 풀링 슬라이드 등 여러가지를 조합해 쓴다. 영어에도 보면 발음상 K,T.P 같은 강한 소리하고 E,O 같은 부드러운 소리가 있지 않은가. 내게는 음악도 똑같다. 피킹을 할때는 마치 드럼같은 일종의 강한 어택이 생기는거고, 해머링이나 풀링을 할때는 훨씬 부드럽다.

만약 모든 음을 풀 피킹으로만 연주한다면 아무리 잘한다 한들 음악이 '컥컥컥컥' 하는 느낌이 될거고 해머링 풀링만 하면 마냥 흐물흐물한게 되지 않겠냐. 그걸 같이 조합할때 '컥흐물컥컥흐물컥' 이 되서 마치 말하는 것처럼 강약이 섞이는 셈이다.

폴의 연주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스윕 피킹의 작위성이 싫고 일반적인 피킹의 경우도 해머링 등과 잘 조화를 이루어 일종의 억양을 만들어야 의미가 있다는 뜻일거다. 폴은 스윕피킹이 어렵다고 말하면서 마치 잘 못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귀신같은 스윕피킹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파: 스트레치에 대해 함 물어보자. 원래도 손을 넓게 벌리는건 알았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곡 <Superheroes>의 악보를 봤을때는 정말 놀랬다. '이 친구 제 정신이 아니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트레치를 넓게 하기 위해서 무슨 연습이라도 하나?

폴: 사실 난 운이 좋다. 손가락이 열나 기니까.

파: 진짜 글타. 내 손가락 함 바바라. 씨파...

폴: 하지만 목소리가 낮은건 운이 나쁘다. 록 보컬에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잖냐. 목소리 톤이 높아서 모든 록 명곡들을 다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 결국 한쪽으로는 은총을 받고 한쪽으로는 저주를 받은 셈이다... 씨파...

여튼간에, 사실 내 왼쪽 손가락들은 그동안 좀 더 길어진거 같다. 아주 어릴때부터 기타를 치다보니 말이다. 일본에 있을때 한번은 엄지하고 새끼 손가락을 벌려서 젓가락을 끼어 본적이 있는데 그게 왼손으로는 되더라구... 근데 오른손으로는 안되더란 말이다. 결국 왼손가락이 좀 더 길다는 소리 아니겠냐.

동양 사람들의 경우 손이 작아서 정말 문제가 느껴진다면, 스케일이 짧은 기타를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비틀즈의 광팬이기땜에, 엘에이에 처음 갔을때 존 레논이 사용하던 모델인 리켄바커 기타를 살려고 샵에 간 적이 있다. 근데 기타를 집었을때, 넥이 너무 짦아서 기타를 칠수가 없었다! 보다시피 손가락이 크고 길기 때문에 서커스도 아니고 도무지 짚을 수가 없던거다. 하지만 손이 작은 사람들한테는 완벽한 선택 아니겠냐. 함 진지하게 고려해 봐라.

그리고 사실 스트레치를 아무리 넓게 한들 그건 음악의 극히 일부 요소일 뿐이다. 글고 머 나도 아이바네즈의 7현 베이스를 갖고 있는데 넥이 엄청나게 길어서 손이 안닿지만 어쨌든 원하는걸 연주할 수는 있더라. 내가 아는 기타리스트중에 숀 레인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손이 엄청 작다. 그래도 잘 하고 있다.

요는, 어차피 솔로를 할때 모든 음들을 한꺼번에 짚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한음씩 짚는 거라는 사실에 있다. 그렇기땜에 필요하다면 손을 좀 뒤뚱거리면서라도 할려면 할 수 있는 일이다. 정 안되면 오른손 해머링 (속칭 라이트 핸드 주법)을 활용해도 길은 있다.


                            - 딴따라딴지 전임 오부리  파토 (pato@ddanzi.com) -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28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