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드린 대로 오늘은 도리언 모드로 직접 연주를 해보는 시간이다. 사설없이 바로 들어간다.


◇ 연주에 앞선 약간의 이론 복습

연주에 선택할 모드는 'D' 도리언이다. 그 이유는 지난 시간에 열심히 보신 분들은 다 아시다시피 요놈이 C 메이저 스케일하고 사용되는 음이 같기 때문이다. 결국 운지도 같다는 말씀이니 C 메이저 스케일을 짚을 수 있는 분들이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D 도리언 모드 : D E F G A B C D  

도리언 모드가 마이너 스케일과 열라 유사하다는 말씀도 이미 드렸다. 복습하는 의미에서 다시한번 확인해 본다.

D 마이너 스케일: D E F G A Bb C D

보다시피 여섯번째 음 하나 차이다. 이 말은, 이 여섯번째 음이 일반 마이너 스케일과는 다른, 도리언 모드 만의 색깔을 결정짓는 톤이라는 뜻인 것이다. 그리고 이 색깔은 재즈적인 느낌에 가깝다. 그 이유는 몇가지 관점으로 이야기될 수 있는데, 일종의 '텐션' 적인 긴장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건 또 무슨 구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냐구? 여기서 더 나가면 한없이 복잡해지므로 - 실제로 열라 복잡하게 썼다가 다 지웠다... -  일단은 그런게 있다는 정도만 알아두자. 담에 기회 있으면 함 다시 이야기해 보자꾸나.

일단은 D 도리언 모드는 Dm 키의 곡에서, 특히 Dm7 이나 Dm6 코드와 같이 사용하게 되면 밋밋한 일반 마이너 스케일과는 달리 뭔가 재즈적인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 도리언 모드 연주하기

아래의 태브 악보는 '5th 포지션'(5플렛 주변)에서의 도리언 모드 운지다.

도리언 모드 운지
                                
      ----------------------------- 5 (6) 7 8 10~ -------
         ------------------------ 5 6 8 --------------------
         ------------------ 4 5 7 --------------------------
         ----------- 5 7 (8)--------------------------------
         ----- 5 7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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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색은 토닉 (D), 하늘색은 도리언의 특징인 B, 그리고 괄호안은 참고삼아 집어넣어 본 Dm 스케일의 Bb.


일단 이걸 간단히 손에 익혀야 한다. 악보에는 없지만 6번줄 8플렛의 C부터 시작하면 바로 C 메이저 스케일로 들리니 이것도 함 확인해 보면서...

어느정도 손에 익었으면 이제 아래의 반주에다가 한번 맞춰서 쳐본다. 속주 같은 것을 할 필요는 전혀 없고, 그저 느릿느릿한 멜로디를 이것저것 만들어보면 된다. 코드 진행은 Dm7 - G7 - Bb7 -A7 - Dm7 이고 이 패턴이 네번 반복이다.

연습시 주의할 점은 문제의 B 음을 가급적 자주 연주해보고 그 느낌을 손과 귀를 통해 체득해야 한다는 거다. 이걸 위해서는 일반 마이너 스케일(괄호안의 음들)로도 쳐보면서 비교해가며 연주할 필요도 있다. 어느정도 손이 돌아가면 리듬도 살려보고 속도도 약간씩 올려보시도록.

위의 반주 패턴에 좀 익숙해지고 나면 다른 위치에서 도리언 블럭을 찾아 연주해 본다. C 메이저 스케일의 운지와 똑같으니 열분들 스스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거다.

참고로 아래에 필자가 위의 반주에 맞춰 연주한 도리언 모드 솔로를 실었다. 음악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연주는 아니지만 열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급적 위에 있는 태브악보 운지 근처에서만 연주하면서 의식적으로 B 음들을 집어넣어 (특히 약간 빠른 상승라인) 도리안의 흐름이 강조되도록 만든 샘플이니, 참고하면서 들어보시길 바란다.

좀 된다 싶으면 다른 키와 스타일에 적용시켜 보는 것도 중요하다. Am, Em, Bm 등등 모든 마이너 키에 응용해보고, 리듬 역시 훵크(funk)나 스윙, 록 등으로 확장시켜 연습하는 것이다. '밴드 인 어 박스' 등 자동반주 프로그램에 적당한 코드를 입력해서 리듬을 바꿔가며 연주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밴드 활동을 하는 분들은 잼 연주시 활용해 보는 것도 적극 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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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모드를 포함해서, 결국 모드라는 것 자체는 일단 알고나면 별로 어려운 게 아니다. 문제는 그걸 사용해서 좋은 연주를 하는건데 이건 모드를 머리로 아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무조건 많이 쳐봐야 된다. 그러는 와중에 지판위의 음계나 오선악보 읽기, 음악 분석등을 공부해 가면 나중에는 감각과 지식, 경험의 세가지 측면을 살려서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머 도리언은 이 정도로 마치도록 하고, 더욱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그동안 배운걸 밑천 삼아 교본이나 이론서에 한번 도전해 보시기를 권한다. 과거보다는 훨씬 쉽게 깊이있는 내용에 접근이 가능하지 싶다.

다음 시간에는 도리언 못지 않게 즐겨 사용되는 믹솔리디언 모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그동안 열심히들 하시라!  


                            - 딴따라딴지 전임 오부리 파토 (pato@ddanzi.com) -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28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