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iertto de Aranjuez for Guitar (아랑훼즈 협주곡)

1악장 Allegro con spirito
2악장 Adagio
3악장 Allegro gentile

호아퀸 로드리고(Joaquin Rodrigo)가 1940년 38세의 나이에 친구이자 당대 스페인 최고 기타리스트인 '레히노 사인스 데 라 마사”(Regino sainz de la Maza. 1897~1982)' 를 위해 작곡한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1940년 12월 Regino sainz de la Maza의 기타독주로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초연되었습니다. 모두들 오케스트라와 기타의 협연시 발생하는 음량 차이로 인해 처음에는 협연이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연주회는 대성공을 거두면서 청중과 비평가로부터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아랑훼즈는 마드리드 남방에 있는 18세기 부르봉왕가의 여름궁전으로 로드리고가 좋아하는 시대의 한 상징으로, '마하스(젊은 여인들)' 와 투우사 그리고 중 남미의 선율로, 협주곡은 나폴레옹 이전의 마지막 왕이 머물던 궁전의 생명속으로 혼을 불러들이고자 한 의도였을 것입니다.

아랑훼즈 협주곡이 지닌 최대의 강점은 에스파니아라는 나라와 민족유산을 음악으로 멋지게 승화시켜 그려냈다는 점이고, 또 에스파니아 민속 악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타를 사용해 지중해 생활의 색깔, 분위기, 멜로디 그리고 발랄함이 커다란 슬픔으로 돌변하는 역설을 용케 포착하였다는 것입니다.

로드리고는 이 협주곡을 쓰면서 '신과의 대화' 라고 표현 했다고 합니다. 극적인 영감과 낭만적인 선율을 유려하게 수를 놓아 조화롭게 흐르게 다룬 것은 그의 내재해 있던 고통과 슬픔의 환란함을 고스란히 여기에 담아낸 인생 자체였기 때문일 것입이다.


※ 아랑훼즈 궁전(Royal Palace of Aranjuez)
아랑훼즈 궁전(Royal Palace of Aranjuez)은 합스 브르크(House of Habsburg)시대의 역사적 가치가 높은 스페인 왕궁의 중요 유적지로 아름다운 정원과 주변경관이 뛰어난 관광지입니다. 그러나 이 궁전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것은 물론 궁전의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스페인이 자랑하는 시각 장애인 인 호아퀸 로드리고(Joaquin Rodrigo)의 아랑훼즈 협주곡(Conciertto de Aranjuez for Guitar)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궁전은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델 삼아 1554년 부터 1598년 까지 44년간 필립(Philip) 2세 시대에 후안 바우티스타 데 톨레도(Juan bautista de Toledo)와 후안 데 헤레라(Juan de Herrera)에 의해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 호아퀸 로드리고(Joaquin Rodrigo)
호아퀸 로드리고(Joaquin Rodrigo)는 맹인 작곡가입니다.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이 풍부하여 양친은 저명한 음악가에게서 기초교육을 받게 하여 시력의 결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장애를 딛고 일어선 스페인의 대표적 작곡가입니다. 그는 1901년 11월 22일 스페인의 발렌시아(Valencia)주 북부에 위치한 사군토(Sagunto)에서 태어났습니다. 불과 3살(1904) 때 그는 악성 '디프테리아' 로 인해 완전히 시력을 잃는 불행을 겪었습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시력회복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개안에 성공하지 못했고 일생을 어둠속에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눈으로 보는 세계와는 차단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음악에 깊은 관심과 정열을 쏟았습니다. 특히 기타에 대한 강한 애착은 앞을 보지 못하는 호아퀸 로드리고(Joaquin Rodrigo)에 있어서 삶의 전부라고 할 만큼 생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입니다.

파리에서 음악공부를 하면서 피아노로 작곡과 연주를 했는데 이곳에서 부인인 터키의 피아니스트 '빅토리아 카미(Victoria Kamhi)' 와 결혼을 했고 스승인 스페인의 저명한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Manuel de Falla)' 를 만났습니다. 스페인 내란이 끝난 뒤 1939년 스페인에 정착해 음악 비평가로 활동하면서 국영 라디오를 위한 음악자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30년 동안 마드리드 대학교에서 '마누엘 데 파야' 음악 강좌를 맡아 후세 음악교육에도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시각적인 유한한 세상과 편협하고 제한된 세상을 초월하여 영감과 비약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다 높고 넓은 음악의 세계를 살다간 음악가였습니다. 평생 수많은 명예를 누리고 살은 호아퀸 로드리고 (Joaquin Rodrigo) 였지만 1991년 국왕 '후앙 카를로스 1세' 로 부터 수여받은 '아랑훼즈 정원의 후작' 이라는 작위를 가장 자랑스러워했다고 합니다.

※ 호아퀸 로드리고(Joaquin Rodrigo)와 빅토리아 카미(Vitoria Kamhi)
신혼시절에 아랑훼즈(Aranjuez)에 머물렀던 로드리고(Rodrigo)는 맹인이었던 탓에 궁궐의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그 곳에서 받았던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가 스페인 내전을 피해 파리에 머무는 동안 '아랑훼즈 궁궐'을 회상하고 작곡한것으로 전해집니다.

수 없이 희생된 무고한 생명들의 넋을 위로하며 또한 유산으로 첫번째 아기를 잃었던 절망감을 표현한 곡이기도 한 이 협주곡은 화려함이 금새 쓸쓸함으로 변해서 허공속으로 살아져가는 느낌을 주는데 유럽에서 가장 강력했던 스페인 왕실 궁궐의 영화도 생명의 덧 없음 앞에서는 색이 바래져 버린다는 것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부는 천수를 다하며 살다가 1997년 7월 21일 아내 "빅토리아 카미(Vitoria Kamhi)"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로드리고(Rodrigo)' 는 2년후 1999년 7월 6일 그 뒤를 따랐다 하는데 두사람은 아랑훼즈 묘지에 함께 묻혀 있다고 합니다.



* 호아퀸 로드리고(Joaquin Rodrigo 1901~1999)
<기타를 위한 아랑훼즈 협주곡>은 호아킨 로드리고가 1940년에 작곡하였다. 작곡자인 로드리고는 1901년 에스파니아(스페인) 발렌시아주 북부에 위치한 사군토 (Sagunto)에서 태어났다.그는 세살 때 악성 디프테리아로 인해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그러나 그는 눈으로 보는 세계와는 차단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어릴 때부터 음악에깊은 관심과 정렬을 가지고 있었으며, 마침내 파리로 유학을 가 폴 뒤카(Paul Dukas)의 제자가 되어 작곡법을 배우고 엠마누엘 부인과 피로 교수로부터 정식으로 음악을 공부하였다.

그뒤 1936년부터 1939년까지 있었던 스페인 내전을 피해 독일에 있는 동안 그의 대표작이며 동시에 20세기 최고의 걸작 멜로디라는 칭찬을 받는 <기타를 위한 아랑훼즈 협주곡>을 작곡하게 된다. 아랑훼즈는 마드리드의 남쪽에 위치한 18세기 부르봉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스페인 고원의 아름다운 정원과 뛰어난 주변 경관과 어울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일설에 의하면 로드리고는 외국에 떠나 있으면서 자신의 마음의 고향인 고국과 아랑훼즈를 회상하면서, 이 곡을 만들게 되었다고도 한다. 특히 2악장은 그의 연인과 함께 거닐던 아름다운 시절을 회상하며 작곡하였다고 전해진다.

<기타를 위한 아랑훼즈 협주곡>은 모두 3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 1악장은 빠르고 경쾌한 플라멩코 풍의 멜로디가 주를 이루고 있고, 2악장은 느리면서도 풍부한 화성으로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들이 천상의 조화를 이룬다. 마지막으로 3악장은 론도형식의 빠르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 곡은 로드리고의 스승이었던 폴 뒤카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낭만주의적 성향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특히 3악장의 론도형식의 변형에서 잘 나타난다. 베토벤은 기타를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칭하였지만 기타라는 악기는 다양한 음색에 비해 작은 음역과 음량을 가지고 있어서 주로 소품을 연주하는 악기였다.

로드리고는 기타를 연주할 줄 몰랐지만 스페인의 전통악기인 기타를 오케스트라와 협주할 수 있는 악기로 자리 메김을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곡으로도 이 곡은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기타를 위한 관현악 협주곡으로 이 곡이 효시가 되었다.

또 하나, 이 곡에서는 로드리고의 애국심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을 감안하고 <아랑훼즈 협주곡>을 들어보면, 1악장에서는 즐거웠던 어린시절의 정경이 나타나고, 2악장에서는 현재의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전쟁과 피난)과 과거에 대한 회상 등이 만감하게 교차하는 듯한 느낌이 전해진다. 마지막 3악장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미래상황이 나타나겠지만 그래도 다시 평화로운 조국의 그리움으로 곡을 마치고 있다.이런 점에서 이 곡은 단순히 아름다운 시절을 그리게 하는 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전곡 중에서 애수 띤 '잉글리시 호른'의 향수에 젖은 테마가 나타나는 제 2악장이 특히 유명하다. 2악장의 테마는 단독으로 편곡 연주되는 기회도 많으며, 특히 이 부분은 <내 사랑 아랑훼즈 Aranjuez mon amour>라는 제목으로 팝 음악으로도 편곡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받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