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너머 성궐롱 집에 술 익단 말 어제 듣고

누운 소 발로 박차 언치 놓아 지즐타고

아이야 네 궐롱 계시냐 정좌수 왔다 하여라


【 정철 : 008 참조 】


[ 註 ]
- 궐롱 : 권농, 마을에서 농사를 지도하는 직책 ( 성궐롱 : 成渾 을 가리킴 )
- 언치 : 말이나 소의 안장 밑에 까는 털헝겊, 깔개
- 지즐타고 : 눌러타고, 흥에 겨워 힘주어 탔다는 뜻
- 좌수 : 한동네의 어른 (자신을 가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