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을 다 떨치고 죽장망혜 짚고 신고

현금을 두러메고 동천으로 들어가니

어디서 짝잃은 학려성이 구름 밖에 들린다


【 김성기  (金聖器,  자(字) : 자호(子湖), 호(號) : 조은(釣隱, 漁隱)) 】

  숙종때 가인, 거문고와 퉁소의 명인.


[ 註 ]

- 홍진 : 속세의 먼지
- 죽장망혜 : 대나무 지팡이와 짚신
- 현금 : 거문고
- 동천 : 산수에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
- 학려성 : 학의 울음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