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 며늘아기 나빠 부엌바닥 구르지 마오


빚에 받은 며느린가 값에 쳐 온 며느린가
   나무 썩은 등걸에 회초리 난이같이 앙살피신 시아버님
   볕 뵌 쇠똥같이 되종고신 시어머님
   삼 년 결온 노망태에 새 송곳부리같이 뾰족하신 시누이님
   당피 갈은 밭에 돌피 난이같이 샛노란 외꽃 같은 피똥 누는 아들 하나 두고


건 밭의 메꽃같은 며느리 어디를 나빠하시는고

 


【 작자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