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기타리스트중 최일급 연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기타리스트인 데이비드 럿셀은 1953년 스코틀랜드의 Glasgow에서 태어났습니다.

음악가인 양친이 스페인령인 메노르카 섬으로 이주하여 그는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내며 아버지에게서 직접 음악수업을 쌓았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아버지는 수준높은 아마추어 연주가로서, 거장 안드레스 세고비아의 팬이었는데 러셀은 이런 환경 덕택에 LP음반을 통해 어린시절부터 세고비아의 기타음색과 매우 친숙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열여섯살이 되던 해 그는 런던의 왕립음악원에서 유명한 기타 교수인 헥토르 퀸(Hector Quine)에게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그외에도 바이올린, 프렌치혼 등을 배운 그는 재학중 그는 줄리안 브림 기타상을 연이어 두번 수상하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으며 졸업후에 랄프 바우한 윌리엄스 위원회로부터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1975년에 스페인 정부로부터의 보조금은 산티에고 드 꼼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의 호세토마스에게 사사받는 행운을 안겨다 주었고 다음해에 그는 Alicante기타 경연대회, 안드레 세고비아 경연대회에서 일등상과 1979년 스페인의 유명한 경연대회인 타레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후 그는 같은 해에 런던의 위그모아홀과 뉴욕의 메르킨 콘서트 홀에서 데뷰를 가졌으며 런던에서의 럿셀의 연주를 들은 안드레 세고비아는 "당신의 음악적이고 기타리스트적인 테크닉에 나의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라고 격찬하였으며 우루과이 작곡가 Guido Santorsola는 그의 연주를 들은 후에 커다란 감명을 받고 럿셀을 위해 "브라질리아 소나타 No.5"를 작곡했고 Jorge Morel은 그에게 "소나티나"를 헌정했습니다.
그 외에도 그의 연주에 감명을 받은 많은 작곡가들이 그를 위한 기타곡을 앞다투어 헌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차례 내한공연을 가져 호평받은 바 있는 그의 연주 특색은 단연코 아름다운 음색과 선율을 노래하는 풍부한 감성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 이런 점에 있어서는 동료이자 라이벌인 마뉴엘 바루에코보다 한 수 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명반으로는 나눔 방송국에 소개된 19세기낭만파 기타곡집과 바흐, 헨델, 스카를랏티의 바로크 소나타 편곡집을 단연 추천할 수 있으나 클래식기타 전문 마이너 레이블인 벨기에의 GHA를 통해 발표되어 국내팬들에게 폭넓게 소개되지 못한 감이 있어 아쉬움이 큽니다.

또한 역작인 타레가 기타 명곡선집(2CD) 또한 스페인의 마이너 레이블인 OperaTres를 통해 발표되어 명성에 비해 그 연주를 들을 기회가 보다 적다는 점은 아무래도 적잖은 아쉬움입니다.

바루에코(EMI)나 페르난데즈(Decca)등의 다른 일급 연주가처럼 메이저 레이블에서 음반을 출시했다면 그의 명성은 더욱 높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그러나 이후 Telarc으로 레이블을 옮겨 바리오스 명곡집, 토로바 명곡집 등을 의욕적으로 녹음하고 있어 그의 연주를 이전보다는 많이 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현재 레코딩과 리사이틀, 마스터클래스등 바쁜일정을 보내고 있으며, 그의 연주는 지금도 전세계의 많은 비평가들로 부터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