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증류식 소주

증류식은 예로부터 전해 오는 재래식 소주와 마찬가지로 단식 증류기를 사용해 만든다. 원료로는 전분이 많이 들어 있는 쌀보리, 옥수수 등 곡류와 감자, 고구마 등을 쓴다. 원료를 삶거나 쪄서 소화시킨 후 누룩 등의 곰팡이 효소를 이용, 당분으로 만든 다음 술밑을 첨가해 발효시킨다. 이렇게 만든 술덧을 단식 증류기에 넣고 한두 번 증류해 받아낸 것이 증류식 소주다.

 

② 희석식 소주

희석식 소주는 알코올 농도가 높은 주정에 물을 타 농도를 낮춘 것이다.  희석식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만들 때에는 연속식증류기가 쓰이는데, 단식증류기로 만들면 알코올 농도가 60%를 넘지 못하지만 연속식증류기로는 95% 이상의 고농도 알코올을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증류과정에서 휴젤 유, 알데히드 등 술에 나쁜 불순물을 거의 대부분 제거 할 수 있어 주정의 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 주정 공장에서 만들어진 원료 주정을 25% 안팎의 농도로 희석하여 희석식 소주를 만든다. 이때 사용되는 중성주정은 완전히 정제돼 불순물이 없는 대신 원료나 발효산물의 풍미도 없다. 따라서 첨가물료를 써 조미를 하는데 이때의 블랜딩 기술의 차이로 맛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