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는다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 임제 (林悌, 1549 ~ 1587, 자(字) : 자순(子順), 호(號) : 백호(白湖)) 】

선조때 예조정랑(禮曹正郞)을 지냈으며, 한문소설인 수성지(愁城誌)와 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을 지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