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검을 빼어 들고 백두산에 올라 보니

대명천지에 성진이 잠겼에라

언제나 남북풍진을 헤쳐 볼꼬 하노라


【 남이 (南怡, 1441~1468) 】

조선 태종의 외손자며 세조때의 무장으로 이시애(李施愛)의 난을 평정하고
26세에 병조판서가 되었으나 간신 유자광(柳子光)일파에 몰리어 28세의 아까운 나이에 처형되었음.


[ 註 ]

- 성진 : 더러운 먼지, 戰塵 (전진)을 뜻함.
- 남북풍진 : 남쪽(왜구)과 북쪽(여진족)의 오랑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