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에 베옷 입고 암혈에 눈비 맞아

구름 낀 볕뉘도 쬔 적이 없건마는

서산에 해지다 하니 눈물겨워 하노라


【 조식 (曺植, 1501~1572, 자(字) : 건중(楗仲), 호(號) : 남명(南溟)) 】

  학문이 매우 깊어 조정에서 여러번 불렀으나 평생 벼슬을 하지 않음, 광해군 때 영의정에 추증됨.


[ 註 ]

- 암혈 : 바위굴
- 볕뉘 : 햇볕이 쬐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