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해갈류 후에 모래 모여 섬이 되니

무정방초는 해마다 푸르르되

어떻다 우리의 왕손은 귀불귀를 하나니


【 구용 (具容, 연대미상, 자(字) : 대수(大受), 호(號) : 죽창(竹摠)) 】

  광해군때 현감 벼슬을 지냄, 능창대군(綾昌大君)의 억울한 죽음을 생각하며 지은노래.


[ 註 ]

- 벽해갈류 : 푸른 바다가 다 흘러 없어짐
- 무정방초 : 무심한 풀
- 왕손 : 능창대군을 가리킴
- 귀불귀 : 한번 가고 다시 돌아오지 아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