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Beach Boys

       [Pet sounds] (66)

66년 당시로 볼 때는 '기적'과도 같은 앨범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효과음을 냈을까? 또 어떻게 이런 고급의 곡을 썼단 말인가?
  일렉트릭 시대에 이것은 그 단계를 초월해 있었다. '일렉트로닉'이었다. 사람들은 <Pet sounds>로 스튜디오 음악데 눈을 떴다. 필 스펙터늬 '월 오브 사운드'를 응용해 거기에 사이키델릭 효과까지 '믹스'해내었다. 녹음실의 엔지니어까지도 이 앨범의 주체인 브라이언 윌슨의 천재성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브라이언은 곡을 쓰는 것도 녹음 방식을 대입했다. 구조를 신봉하는 전통적인 작곡 기법과 이별한 채 단락의 형태로 나눠 나중에 그것을 결합하는 방식이었다. '헤쳐모여'라고 할까. 그의 곡은 듣기에 다소 실험적이긴 했어도 결코 어색하지가 않았다. 가히 천재의 소유자만이 해낼 수 있는 일.
  브라이언에 감탄한 사람은 같은 캐피틀 소속사의 라이벌인 폴 매카트니였다. 그는 이 앨범이 <Rubber soul>의 예술성을 능가하는 걸작임을 인정했다. 이 앨범에 수록된 <God only know>를 두고 '팝 역사에 지금까지 쓰여진 가운데 가장 우수한 곡'이라고 극찬하기까지 했다. 사실 브라이언이 이 앨범을 만든 것은 <Rubber soul>을 타도하기 위해서였다. 커다란 카운터 펀치를 맞은 비틀즈가 <Pet sounds>를 넘어서기 위해 만든 앨범이 바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브라이언이 직간접적으로 팝계에 새긴 자취가 많은 셈이다. 여기 수록된 <Sloop John B>는 국내에서 당시 널리 애청되었다. 그 곡을 다시 한번 들어 보라! (임진모)


52. Kraftwerk

       [Trans - Europe Express] (74)

크라우트록(Krautrock)... 캔,파우스트,노이 등의 실험적 혹 음악은 `아트 록'이 반드시 거장적 연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 그러나 뒤셀도르프 출신의 크라프트베르크가 `록 음악`을 한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미래는 `미래는 전자 음악의 시대이다'라고 확신한 이들은 전자 악기 및 전자기기만을 사용한 음악을 만을 사용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의 승부수는 로보틱(Robotic)하고 강박적인 일렉트로닉 펄스(Electronic Puise)에 기포한 감정 없고 비인간적인 사운드였다. 8비트의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리듬, 일렉트로닉 키보드의 리프(혹은 시퀸스)는 자칫 단조롭게 들리기 쉽다.
그러나 <Autobahn>은 22분이라는 오랜 시간을 지속하면서도 이런 단조로운을 떨쳐 버린다. 갖가지 음향효과가 양념처럼 들어가고 특유의 몰환적 기타 사운드는 최면적 효과를 발휘한다.
'테크놀로지 속의 스피리추오 리티'(Spirituclity in technology)라는 후대의 테크노 씬의 맹아는 이미 여기부터 존재한다.
그들의 미래주의적 프로젝트는 멋지게 성공한 듯이 보인다. 그들이 주 영향은 협의의 록 음악분만 아니라 록의 외부까지 멀리 환장된다. 뉴 로민틱스, 알렉토로신서 캅, 하우스, 테크노ㅡ 인더스트리얼, 앰비언트에 이르기까지 크라프트베르크의 유산은 지대하다. 독자는 그들의 초기 작품이 정말 실험적인 록 음반이라고 주장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독일의 록음악이 이 앨범이 없었다면 이렇게 세계적으로 알려졌을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에 속한다.(신현 준)


53. Sly & The family stone

       [There's a riot goin' on] (71)

제임스 브라운 밴드와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이 흑인 음악과 록의 역사에서 요인으로 거론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펑크(Funk)란 것 때문이다.
펑크에서 중요한 개념은 바로 `밴드`란 것인데 거기에는 `아프리카의 정글 리듬`을 구현하되 스스로 그것을 한다는 의식이 묻어 있다 예전에 흑인 음악은 다수가 보일 경우 노래만 하는 `보컬그룹`을 의미했다 악기 연주는 저 멀리 있었다.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은 펑크의 선구자로 기록된다 곡들에 질 편한 베이스와 강도 높은 색소폰 그리고 일정한 드럼의 비트가 자체 연주에 의해 끈적끈적하게 그리고 사이카델릭하게 베어있다. 게다가 그것을 백인 지배 사회에 대한 비아냥 등 반항적 메시지와 묶었다 제목만 보면 이 앨범도 그렇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회적 항변보다 개인적 불만의 내용이 주를 이른다 `69년에 나온 Stand 와 여기서 차이가 난다.
이상한 것은 그 것만이 아니다 사운드도 전에 확립한 패턴에서 많이 이탈해 있다 다분히 `일렉트로'적이었다 그에게 `뭔 일'이 있는 게 분명했다 죽자는 `이 앨범을 듣는 것은 마약 상용자가 고개를 떨구는 걸 보는 것과 같다'고 했다 당시 그는 예약된 공연을 마구 취소하는 무례를 일삼았다 그 때문에 관객이 소동을 일으킨 적도 있다 그런 기행(?)이 여기에도 보인다 아마도 그 이상스러움으로 인해 이 앨범이 평가받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프린스가 그랬다 평자들은 슬라이가 성공적인 프린스의`일렉트로 펑크`에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듣는 데는 약간의 인내가 필요했다. 물론 차트 1위곡<Family Alfair>는 빼고...(임진모)


54. R. E. M.

       [Murmur] (83)

`얼터너티브 록의 원조` 라는 소문만 듣고 이 앨범을 구한 사람은 처음에는 실망할 지도 모른다.
록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이기에는 포크같은 그것도 포크 록보다는 포크 팝에 가까운 이 음악이 무슨 얼터너티브의 원조? 조지아 출신의 이 밴드는 처음부터 이런 수수께끼를 가지고 등장했다 그리고 그 수수께끼는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실망은 호기심으로 바뀐다 `징글 쟁글`한 피터 벅의 기타는 솜씨좋고 능숙한 아르페지오로 백킹을 반복한다 아이클 스타이프의 보컬은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 없는 가사로 시적 몽롱함을 만들어낸다 매끄럽고 명칭한 사운드의 전성기에 이들의 사운드는 때로 불길하다는 느낌마저도 줄 정도로 `앳모스리어릭(atmospheric)`하다 <Radio Free Europe>을듣고  뉴웨이브의 리듬을 <Talk About Passion>을 듣고 포크 록의 리프를 그리고 무든 곡에서 아메리칸 포크로부터 팝적 선물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듯하지만 왠지 모르게 낯설고 외경스럽다 팝을 전복하는 팝 즉 팝이라는 개념은 영국의 스미스와 더불어 R.E.M에게 특히 이 앨범에 가장 잘 어울린다.
평론가들은 R.E.M을 논할 때 버즈와 벨벳언더그라운드동시적 영향을 언급한다 참 이상하다
히피와 비트는 당대에는 상극이었다 이렇게 극단적인 것 사이에 평형을 유지하는 것이 그들이 과거에는 얼터너티브 밴드였고 현재는 주류에서의 성공을 관리하면서 버티는 비결일지 모른다 R.E.M의 수수께끼는 얄미울 정도로 계속된다.


55. Bob Marley

       [Legend] (84)

라스타파리아니즘 (아디오피아의 황제 하일 세라시를 숭배하는 사상으로 아프리카로 의 복귀를 주장)백인들의 인종 차별과 월권 행위에서 비롯된 소수 민족들의 숱한 역사적 사건들을 만들어 냈고 뿌리 깊은 한으로 확대되어 나갔다 자메이카의 토속 음악에 흑인들의 리듬 앤 블루스 풍의 요소가 접목되어 탄생된 레게음악에는 민족적인 한과 종교적 신념이 어려 있다.
지미 클리프와더불어 지역 음악에 불과했던 레게사운드를 전세계로 전파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밥 말리는 자메이카인 들의 의식을 고취시키고 힘을 준 정신적 영웅이었음은 물론 음악인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이다
레게의 독특한 리듬에 실린 사회 참여적인 가사 와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자국민들에게는 물론 백인들의 가슴속 깊은 곳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Burmin(73) Narty Dread(75) Rastaman Vibration(76) Ewodus(77)등  등 일련의 뛰어난 작품들을 발표하며 대중 음악계에 하나의 장르를 완전히 정착시킨 그의 길지 않은 음악 생에는 사후 발표된 본작을 통해 접대성되었다  초기작인 <Stir It Up>을 비롯하여 밥 말리 최고의 명곡으로 평가되는 아름다운 <No Woman No Cry>에릭 클랩튼의 리메이크로도 유명한 <I Shot The Sheriff>와 그 자신이 가장 아꼈던 <Expdus> <Jamming>에 이르기까지 밥 말리 음악은 정수가 담겨 있다(김경진)


56. Carole king

       [Tapestry] (71)

케롤 킹은 `60년대 팝 록의 양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송라이터의 한 명이다 전남편인 게리 고핀이라는 작사가와 같이 만든 히트곡은 드리프터즈의 <Up On The Roof> <Some Kind Of Wonderful>버즈의<Goin Back> 슈렐즈의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등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히트곡이 있다 이 곡들은 모두 훌륭한 작품들이지만 케롤과 케리는 부부관계를 청산하게 된다.
이혼 후에도 그들은 공동작업을 계속했지만 그들 특유의 10대의 로맨틱한 꿈과 같은 공상은 작품에서부터 사라져버린다 캐롤 킹은 갤리포니아로 건너가 베이시스트인 찰스 라기와 재혼하여 전업주부에만 전념을 하다가 1970년 작곡 뿐만 아니라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로 변모하여 음악계에 복귀한다 첫 번째 솔로앨범 <Writer>는 별반응 없이 자나가버렸지만 두 번째인 본작Topestry 는 큰 성공을 획득한다
대 히트곡 <It`s Too Late>는 지금도 우리 나라의 올드 팝 프로그램에서는 자우 흘러 나오는 곡이고 제임스 테일러가 불러 대히트한 <You`VE Got Friend>역시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한 때 그녀가 만든 곡 없이는 전세계 많은 올드 팝 프로그래에서 방송할 앨범이 없을 정도로 캐롤 킹은 `60년대의 대중 음악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이후 Topestry를 능가하는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신용현)


57. U2

       [War] (83)

조슈아 나무 에 경배를 올릴때만 해도 U2가 동물원을 거쳐  디스코테크로 갈 거라고는 누구도 상상치 못했던 일이고 같은 이유로 이 앨범은 그들의 순수했던 지금의 그들이 `불순`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단순한 록 밴드로 언급하기엔 너무 거대해진 현재와는 비교되는 개념의 초창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상큼한 향기를 담고 있다.
U2 의 가장 지명도 높은 싱글 리스트에 한 자리 씩을 차지하고 있는 <New Year`s Day>와<Sunday Bloody Sunday>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이 이 앨붐은 `10월`혁명을 경험한 `소년`이 `전쟁`에 대해 느기는 분노를 강도높은 억양으로 표현하고 있는`90년대 식 프로테스티즘의 정점이다.
그러나 이 앨범이 록팬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단지 그 것의 메시지가 `기성비판적`이라는 대의명분 때문만은 아니다 아일랜드의 일개 클럽 밴드에서 전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는 전환점으로서 본작의 미덕은 분출하는 이성을 감성적 표현으로 치환해낸 그 균형잡힌 방법론에 있는 것이다.
정치적인 의식을 록이라는 그릇에 담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화학 작용이 이 앨범 안에 있으며 그 석은 U2가 `80년대 전체를 홀로 지탱하며 고군분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박은석)


58. Judas priest

       [British steel] (80)

평자들이 주다스 프리스트의 최고의 역작으로 꼽고 있는 통산 9번째 앨범 이 앨범으로 인해 주다스 프리스트는 헤비 메탈 전성기의 정점에 위치하게 되고 엄청난 상업적 성공마저 거머쥔다 그러나 이 역작은 사실 `70년대의 후반을 장식할 뻔했다 앨범의 믹싱만을 남겨둔 단계에서 마스터 테입이 분실되고 재킷의 디자인이 바뀌는 우여곡절  겪었던 것 그러나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헤비메탈의 부흥기을 예견하는 `80년대 조미를 장식한 기념비적인 앨범이 되었다
유다 (judas예수의 12사도였던 가릇 유다)와사제 라는 밴명처럼 이들은 자뭇 의미심장한 종교와 철학적인 메시지를 극력한 헤비 메탈 사운드에 담아냈다 과연 이들만큼 철저하게 헤비 메탈로만 일관한 밴드가 있을까?롭헬포드의 쇠고리 지글대는 보컬 음색과 특히 K.K다우닝과 글렌 팁튼의 그 트윈 기타 시스템은 뒤에 등장하는 헤비 메탈 밴드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과거 록 밴드들의 트윈 기타 시스템은 켈로디 (혹은 애드립)를 주로 연주하는 소위 `허스트 혹은 리드 기타`와 그뒤를 리듬으로 받쳐주는 `세컨드 기타`라는 역할  분담이 분명한 도식적인 구조였다 그러나 이 주다스 프리스트에 이르러 퍼스트와 세컨드 기타의 경계와 역할이 무너지게된다.
반복 악절을 주고 받으며 한 소절씩 교환하는 그 졍교한 트윈 기타 앙상블로 발젖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이후 헤비 메탈 밴드의 편성에 변화를 가져온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아이언 메이든과 함께 주다스 프리스트는 가장 공격적인 형태의 트윈 기타 시스템을 헤비 메탈계에 구축한 밴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 앨범의 격렬하고 공격적인 사운드 역시 상당부분이 트윈 기타 시스템에 기대고 있다 절도있는 기타 배킹의 직진하는 힘이 팽팽한 간판싱글 <Breaking The Low>와 역시 싱글 히트곡<Living After Midnight>자신들의 송가 <Metal Gods>등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싱싱한 에너지로 가득하다 단 이 앨범에 발라드는 없다 달콤한 마찰음 뿐이다 영국의 빈민 소년들의 오랜 신분 상승의 꿈은 이 앨범으로 비로서 완성됐다.(박신천)


59. The clash

       [The clash] (77)

어느 매체의 신청에서도 클래쉬가 섹스 피스톨서보다 우의에 섰던 적은 없었다 그리고 국내조사 역시 클래쉬는 섹스 피스톨 서를 꺽을수 없었다 클래쉬에게는 쟈니 로튼이라는 불세줄의 카리스마도 시드 비셔스라는 죽은 자에 대한 연민도 해당사항이 없다.
세스 피스톨스를 위시한 대개의 펑크 밴드들이 세월따라 유행따라 모두 사라져 갔고 결국 g=펑크는 네오 펑크에 이르기 전까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없었다지만, 유독 한 팀 클레쉬만은 계속된 펑크 소멸 속에서도 비교적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 갔다 어쩌면 펑크 리바이벌은 클래쉬의 마지막 역류가 있었기에 가증햇던 일이었는지 모른다.
아무리 펑크가 연주력이 무시된 극단적인 아마츄여리즘의 표상이라지만 많은 펑크 밴드들이 기타를 어개에 두른 사길 하나로도 감각하면 단순무식의 극지를 뿌듯해 한다 특히 펑크의 열기가 가장 곡을 달했던 `77년경은 그 중에서도 가장 상태가 안좋았던 시기로 합주 한번 해본적 없는 밴들들이 그 놈의 아마츄어리즘에 용기를 얻어 퍼포먼스로 승부수를 띄워보던 일이 허다 했다이 때 데뷔한 클래쉬는 단순과 평범이 교차하는 일차원적인 연주 패턴의 펑크에 다양성을 부각시킨밴드였다.
지금에 이르러 빛을 보게된 스카 펑크 (랜시드 마이티 마이티 보스톤스 등 구사) 도 다지고 보자면 클래쉬가 일찍이 구사했던 특징 중 (수록 곡중 <White Man In Hammersmith Palais>)에서는 분위기 메이커인 걸출한 보컬의 스타 시스템을 펑크를 지양하고 소의 말하는 `떼창`을 통한 관중들과의 연대감을 저성하고 있다(이것은 훗날 뉴욕 하드 코어에서도 자주 써먹게 되는 방법) 데뷔 앨범부터 싹수가 보였던 클래쉬 깔끔한 자신만의 연주 스타일과 영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동시에 품고 있었기에 이들의 분노는 설득력이 있었다 Oil Oil Oil (이중현)


60. Stevie wonder

       [Talking book] (72)

우리에게도 사랑 받은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 와 Superstition 등 두 곡의 차트 넘버 원 송이 실려있다 다른 싱글은 없다 이런 경우도 흔하지 않다 이 무렵의 스티비 원더는 모타운 레코드사의 방식을 거부하고 자기 스타일을 확립하기 시작한 이를테면 `홀로서기` 움직임이 맨 먼저 연상된다 홀로서 기한 뮤지션에게 목숨만큼 소중한 `자유`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바로 이런 아티스트 `자주권의 산물` 이란 점에서  의의를 부여받는다 하지만 엄밀히 홀로 서기의 첫 음반은 전해인 `70년에 나온  Music Of My Mind 이다 그런데도 이 앨범이 오히려 역사적 명예를 차지하는 것은 어쩌면 넘버 원 싱글 때문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앨범이 그만큼 유리하다는 것이다.
원래 제프 백에게 주기위해 만들어졌다는 <Superstition> 은 빌보드지에 따르면  어떤 카테고리로 한정하기에는 너무나 높은 수준의 작품이다 더욱이 이 곡은 당시 뮤지션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너도 나도 달려들었던 무그 신서사이저의 매력을 제대로 알렸다(후의 Who`s Next 도 그렇다 하지만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 <Lookin For Another Pure Love> <Tuesday Hearbreak> <Blame it On The Sun> 은 힙합 뮤지션에 의해 언제가는 샘플링될 것 같은 풍부한 감성과 하모니가 일품이다
이 앨범도 그렇지만 이푸의 역작들이<Innervisions>< Fullfillingness First Finale><Songs In The Key Of Life>등 그의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서는 놓쳐서는 안될 `생필품들`이다.(임진모)


61. The police

       [Synchronicity] (83)

이 작품을 뛰어난 컨셉트 앨범으로 간주하는 것은 (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시각이다) 인위적인 스토리 보드에 의거하여 `연출`되고 `편집` 된 드라마가 아니라 하나의 일괄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주관 분명한 의식의 흐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노랫말을 쓴 스팅 칼구스타푸 용으로부터 차용해온 `동시성 (Synchronicity)`의 개념을 아더코에스톨러의 이성적 기준으로 굴절시킴으로써 시니컬한 `시인` 으로써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폴리스를 뉴 웨이브라는 소속 집단으로부터 상당부분 분리시키는 결정적 단서가 되었음은 물론 팝 스타덤에의 `참을수 없는 가벼움` 과도 분명하게 차별 화되는 그들 의상의 결정적인 바탕으로 작용했다 (마더 콤플렉스에 관한 악몽 악몽은 대중적 감성과 인텔리 겐차의 의식사이의컴플레스를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폴리스 자신의 이야기인지 모른다)
사운드의 측면에 있어서도 폴리스의 유니크함은 돋보인다 재즈 콤보 혹은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에서의 활동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연주력은 핵심을 명확히 하고 과장된 클리세를 제거 함으로서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성공적으로 구현하였으면 회화적인 이미지와 명쾌한 멜로디라인의 인상적인 결함을 끌어내기도 하였다
설명이 필요 없는 No. 1 히트곡 <Every Breath You Take>는퍼프 대디의 사진으로 최근 다시 한 번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고, <Murder By Numbers>는 스팅의 시니컬한 유머의 장점이며, <Tea In The Sahara>는 회화적 이미지즘으로 그려놓은 익조티카이다.(박은석)


62. Rainbow

       [Ritchie blackmore's rainbow]         (75)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의 자리를 차지했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양육강식의 논리일까?
엘프의 멤버들을 고스란히 자신의 밴드로 불러들일수 있었던 리치 블랙모어의 커다란 카리스마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로니 제임스 디오의 보컬 역량 역시 이 앨범에 와서야 비로소 빛을 발함으로써 그를 본격적으로 오버그라운드로 진출시키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기도 했다.
변화하는 딥 퍼플의 사운드에 흥미를 잃게 된 리치가  자신의 음악적 지향점을 완벽히 드러낸 작품( 아예 자기 자신의 밴드임을 공공현히 나타내고 있지 않은가!) 으로 딥 퍼플의 블루스지향적인 사운드와 리치 자신의 중세적인 분위기의 요소들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역시 하드 록의 또 다른 전향을 제시했다 할수 있으며 이듬 해 발표된 두 번 째 앨범 Raing (76)과 함께 밴드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멜로트론의 감동적인 음향이 물결치듯 흐르는 명곡<(Catch The  Rainbow )>를 비롯하여 로니의 힘찬 보컬이 돋보이는 싱글 히트를 기록했던 <Man On The Silver Mountain>국내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멋진 발라드 <The Temole OfThe King>그리고 야드버즈의 곡을 리메이크하여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던 < Still I`m Sad>등 어는 하나 범작이라 평가할수 없는 최상급으로만 이루어진 뛰어난 작품이다 (김경진)


63. Nine inch nails

       [The downward spiral] (94)

나인 인치 네일스는 혁명의 동의어에 다름 아니다 미니스토리가 다져놓은 `80년대는 강탈과 달콤함이 공준하는 모순의 땅(The Land Of Rape And Honey)이었고 그 위에서 트레트레즈너와 그의 9인치 짜리 손톱(NINE INCH NAILS)은 `예쁘고 혐오스러운 기계를 몰고 `90년대를 경작했다
인더스트리얼이라는 새로운 방법은 장르의 개념으로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트레트 제즈너는 사운드의 혁명이였다 하드웨어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기계 문명에 대한 비판의 시각을 늦추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외도된 해러독스를 납득시킨 시니컬한 비평가이기도 했다 세기말의 최고 히트 싱글 <Closer> 는 그에 대한 확정적인 증거이며 섀도매쳐키즘으로 얼룩진 현실사회에 대한 소름끼티는 진실의 고백인 동시에  도발적 페티슈이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음악이 트레트 레즈너의 위상이 이만한 자리에 올라 있다는 사실은 록의 `산업혁명`이 이 땅에서도 급속히 진전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거울이며 록 음악 소용 패턴의 변화를 얘기하는 페레스트로이카이다.(박 은 석)


64. Lou reed

       [Transformer] (72)

벨벳 언더그라운드를 탈퇴한 후 루 리드는 약 2년 동안 혼란에 빠졌다 자신의 음악적 진로 문제로고민하던 그는 영국으로 건너간 후 자신의 열광적 팬인 데이빗 보위를 만나 Transfomer를 레코딩하게 된다 벨벳 언더그라운드 시절부터 진보적 성향 때문인지 항상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었던 루 리드는 이 앨범으로 첫 상업적 성공을 누리게 된다
물론 이 앨범이 성공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은 프로듀서로 참여한 데이빗 보위다 그는 루 리드의 개성과 작가 정신을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사운드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로 인해 Transfomer 는 글램록적인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고 루 리드는 수록곡 <Walk On The Wild>로 유일한 빌보드 20위권 히트를 기록한다.
Transfomer의 강점은 벨벳 언더그라운드시절부터 드러난 루 리드의 어두운 면 에 있다 뉴욕의 어두운 구석을 철저히 파헤친 이 앨범의 수록곡 대부분은 기준의 대중음악이 다루기 꺼려하는 마약 중독자와 동성연애자 실업자 등의 삶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Walk On The Wild>는 뉴욕에서 흔히 볼수 있는 트랜스베스타이트 (이성의 복장을 하는 사람)와 마약 딜러 창녀들의 생활을 표현한 곡이다 루 리드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출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을 추종하는 무리들을 이 곡의 모델로삼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최근 영화 트레인스포팅 의삽입곡 으로 화제를 모은 <Perfect Day>와 말 많은 뉴욕 가십쟁이 들을 비난한 <New York Telephone Conversation>마약에 찌든 한 인간의 중얼거림을 담은 <Good night Lodies > 등이 삶 자체에 대해부정적 견해를 지닌 루 리드의 철학을 잘 반영하고 잇다 (이무영)


65. Van morrison

       [Moondance] (70)

명실상부한 밴 모리슨 최고의 작품이며 처음으로 미국시장을 상업적으로 관통했던 그의 네 번째 앨범 `1968년 에 발표한 걸작 앨범 Astral Weeks 가 록의예술적 지평을 넓히고 로큰롤로 그의 새시대를 열었다면 이 Moondance 는 확고한 대중적 지위를 획득했다.
`제2의 롤링 스톤즈`로 불리정도로 뎀 시절의 그는 아메리칸 소울과 블루스에 심취 했으며 후일 야드버즈에 가입하게 되는 지미 페이지 역시 이 시기에 모리슨으 밴드 뎀을 거쳐갔다 밴 모리슨은 밴드 뎀을 해산했던 67년에서 70년말까지 가장 창작력이 왕성했으며 상업적으로도 소기의 성공을 거뒀던 시기였다 그는 솔로로 데뷔한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모국 아일랜드의 정서를 자신의 음악에 수렴했으며 아메리칸 소울에 아일랜드의 토속 정서를 결합한  소위 캘틱 소울을 록계에 심었다.
제작은 물론 기타와 키보드 색소폰 프로듀서 까지 도말은 Moondance 의 신비로운 캘틱소울 창법이 넘실대는  <Crazy love>와<Brand New Day >그리고 록 클래식으로 남은 <Into The Mistake>와<Moondance><Caravan>에는 그의 캘틱 정서가 가득하다 록 평론가 그레일 마커스가 그의 음악을 두고 `그의 블루스는 아프리카에서 온 것이 아닌 모국의 것`이라고 평한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모국 아일랜드의 정서를 록 음악에 담아내려고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다 거대 그룹이 아니면서도 평자에게나 대중에게나 이만큼 호평을 받는다는 것은 당시로서 `특이사례`에 속했다.
그가 아알랜드 음악의 정신적 대부로 자리하고 아직도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뮤지션들이 그를 경해하는 이유를 이 앨범은 잘 말해주고 있다 <Moondance>는 밴 모리슨의 예술적 고양이 극정에 다달았던 시기의 결과물이다(박신천)


66. The Who

       [My generation] (65)

볼륨의 크기라는 측면에서 최초의 진정한 록밴드는 누구인가?Who?이 앨범을 들으면 주저하지 않고 후라고 응담하게 될 것이다 대표곡이자 타이틀곡인 < My Generation> 은 확실히 헤 비 메탈적인 요소가 많다 펑크의 기운도 퍼져있다 발표된 때가 스테레오가 완성도 되기 전인 `65년임을 상기해야 한다(미국에선 `66년 발매 제목도 (The Who Sings My Generation)따라서 후는 헤비 메탈과 펑크 계보도의 맨 꼭대기에 설 수 있다 이를테면 록의 `하드코어` 로서 당시 챔피언이 그들이다.
`90년대가 나인 인치 네일스라면 60년대는 후이다 지미 핸드릭수 크림의 에릭 클랩튼도 이 그룹의 기타리스트 피트 타운센드가 데뷔시켰거나 어려울 때 원조해준 인물들이다 `최초`의 영예는 어디가지나 후라는 얘기다 후의 멤버들은 영국의 당시 삐딱한 청년들을 일컫는 모드 (Mod)족이었다 그래서인지 로저 달트리 피트 타운센드 키스 문 존 엔트위슬 넷 모두 생김새로부터 불량해 보인다 이 앨범은 `반항하는 젊은 세대`로서의 모드 정서를 구한한 앨범이르는 점에서 록 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즉 반항을 일상화시켰다.
<My Generation>은 세대으 찬가 롤링 스톤스의 <(I can`t get no) Satisfation>과 같고 `90년대로 치자면 너바나의 < Smells Like Teen Sprit >펄 잼의 <Alive> 가 된다 늙기 전에 죽고싶다 는 표현은 당시로선 상상할수 없는 발상이다 역시 세대의 찬가<Out In The Street> <The Good`s Gone> <Instant Party(Circies)> <A Legal Mather>등도 다관련이 있다 <A Legal Mather>는 `숨겨진 보석` 제임스 브라운의 오리지널을 리메이크한 <I Don`t Mind>는 조금 어색하다 메탈이니 펑트니 하지만 생각보다 청취하기가 펀한(?)앨범이다(임진모)


67. U2

       [The Joshua tree] (87)

U2의 앨범을 순서대로 모두 들어볼수있다면 그것은 `80년대 록 음악의 전반적인 발전 상황을 들여다보는 것과도 같다 U2는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걸을 수가 없었다. `80년대 팝 음악 전반에 나타난 상업화의 물결은 록과 메탈마저 상업화와 타협하게 만들어서 성공을 위한 요건에 굴복한 로커들이 대거 등장하게되는데 이런 일련의 흐름중에는 한때 전성기를 누리던 LA메탈도 포함되어 있었다
반면에 상업화 물결에 밀려서 침몰해버린 펑크의 후예들은 조금 더 단순화되었으나 세련된 음악과강한 메시지의 노랫말과 갈고 닦고 있었고 이 중에는 아일랜드에서 활동하던 U2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이들 중 일부가 얼터너티브라는 비주류 음악인들의 일단을 이루어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80년대에도 훌륭한 음악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던 폴리스라는 밴드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폴리스는 해체 되고 그나마 가뭄의 단비처럼 그들의 음악을 찾아듣던 록 팬들은 또 다른 해방구를 원하게 된다 그 때 이미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고 있던 U2가 `85년 라이브 에이드 무대에 나타나게 되고 굳 이어 `87년 에 발표된 Joshua Tree 는 상상을 뛰어 넘는 대 히트작이 된다.
절묘한 상황도 상황이지만 이 앨범의 품질은 그들의 다른 모든 앨붐을 능가흐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U2는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앨범을 발표할때마다 실험과 변신을 계속해 나간다 그리고 바로 그로 인해 U2는 훌륭한 평가를 계속해서 받고 있다(김우석)


68. Bob dylan

       [Highway 61 revisited] (65)

Highway 61Revisited 는 `순수 포크`를 지향하는 골수 팬들의 가슴을 비수로 찌른 앨범으로 교통사고로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 전까지 `80년대 중반 딜런이 내놓은  Bring it All Back Home  Blonde On Blonde 와 함께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중요한 작품이다.
`65년 뉴 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일레트릭 기타를 들고나와 포크 팬들의 야유를 들었던 딜런은 이 앨범에서 완벽한 일레드릭 포크 록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자신을 지원해 온 모든 팬들을 한꺼번에 잃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적모험을 선택한 딜런의 자신만만함이 곳곳에 배어있는 앨범이 바로 Highway 61Revisited 인 것이다. `순수 포크` 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은 차트 3위까지 오르는 히트를 기록했다. Highway 61Revisited 는 음악적 변화 뿐만 아니라 더욱 냉소적이며 과격해진 딜런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에게 메이저 히트를 제공한 <Like A Rolling>은 이런 변화를 잘 입증하고 잇다 `넌 한때 좋은 옷을 입고 잘난 척 했지. 사람들이 전화로 `그러다 넘어진다`고 충고했지만 넌 아랑곳하지 않았어 넌 항상 별볼일 없는 사람들을 비웃었지 하니만 이젠 크게 떠들지 못하는군 다음 식사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 하게된 마당에 별로 자랑스럽지도 못라게 됐군 기분이 어때? 집 없이 떠도는 지금 처지가? 완전히 무명이 돼 버린 신세가? 구르는 돌이 된 기분이 어때?` 딜런에겐 순수와 전통만을 고집라며 변화를 추구하는 아티스트의 창의력을 깔아뭉개려는 세력도 척결돼야 할 구악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비록 그들이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던 팬들이더라도...(이무영)


69. Iggy & the stooges

      [Raw power] (73)

이기 팝의 최근 모습은 완전히 백발마녀전이다. 파골리 상점한 거죽은 허물 벗기 직전의 방울뱀을 연상시키고 약으로 망가진 몰골은 재생이 불가능할 정도 곱게만 늙었어도 그에 대한 평가가 아마 지금보단 몇곱절 좋았을 것이다.
앨리스 쿠퍼에 준하는 활약을 펼쳐온 디트크이트 출신의 기인 이기 팝이 국내에 상륙하기까지는 약 2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아마도 영화 트레인스포팅 수록곡<Lust For Life>의 역할이 컸을 듯 지금껏 목에 칼리 들어돠도 나긋나긋한 음악은 하지 않았던 이가 팝이었기에 국내의 서정파 매니아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데 에는 실패하지 않았나 싶다. 본작 역시 각종 외지의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회에 어긋난다는 것으로 그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해 왔다 밴드 스투지스와의 세 번째 공동 작업의 Raw Power  는 본격적인 펑크 무브먼트의 시작을 의미하고 있다.
최고 순의 182위라는 밋밋한 기록을 남겼던 이 앨범은 싱글<Hard To Beat>의 제목을 <Your Pretty Fase is Going To Hell> 로 바꾸어 `77년 재발매 하였는데 펑크의 선각자란 이름하에 이전보다 나은 대접이 가능했다. 철저한 로큰롤을 실현하고 있는 본작은 절대 오버 그라운드의 기준에 맞춰서는 합당한 명반이 될 수 없다.탁한 사운드 거칠고 일그러진 목소리 그야말로 로우 파이적인 녹음 수준은 물론이거니와 파트별의 연주 역시 적절한 매치를 이루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이러한 막나가는 스타일. 이기팝과 동료들의 `원초적인 마력`이  본 작을 대표하는 성격이며 바로 펑크라는 장르의 발단이었기에 누구도 본작에 관해 허튼 소리를 할 수 없다.
세그 파스톨스마저 `펑크의 대부`라 칭송했던 이기 팝. 레드 핫 질리 페퍼스는 <Search And Destroy>의 리메이크를 통해 경의를 표했고 이제 곧 트리뷰트 앨범이 발표된다고 한다.(이중현)


70. Elvis costello

       [My aim is true] (77)

이 인텔리겐 차 펑크 로커에 대한 국내에서의 지명도는 처절할 정도로 미약하다 `엘비스`의 이름에 `우디 앨런`의 외양을 한 코미디언 쯤으로 치부하는 사람들 조차 있을 정도이니 할말이 있을리 없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엘비스 코스텔로는`70년대를 출발하여 80년대를 거쳐 90년대 중반을 넘긴 현재까지도 활동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허울만이 아닌)존경스런 고장 뮤지션이며 지칠줄 모르는 로커이다.
이 앨범은 `77년 발표된 그의 `역사적` 인 첫 번째 앨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문화적이고 위트가 넘치는 그의 문장들은 평크 록의 수준을 한 단계 성숙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동시에 그 자신의 입지를 펑크 록의 한계로부터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였다.
이 라스트에 그의 앨범이 세장이나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박은석)


71. Van morrison

       [Astral weeks] (68)

밴 모리슨 가끔 그는 놀라울 정도의 많은 앨범 판매를 기록하거나 그의 노래가 아주 널리 알려질 때도 있지만 밴 모리슨을 누구도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1966년 그의 밴드 뎀과 함께 로큰롤의 걸작<Gioria>를들고 나온 이후론 다른 음악가또는 평론가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그의 주종자는 우리의 상상을 훨씬 넘는다.
솔로 활동을 전개하면서부터 그의 소울은 깊이를 더해가는데 그를 단순히 위대한 백인 R&B싱어 즘으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그는 몇안되는 개인적이면서도 정감넘치는 독자적인 블루스를 발명한 아티스트라고 생각된다 밴 모리슨을 자신을 상당히 신비적인 경향이 있는 이민일 뿐이라고 평가하면서 그의 음악을 가레도니아 소울이라고 자칭하고 있다
Astral Weeks는 1966년에 발표된 화려한 노래의 주옥집이라고 말할수 있는 앨범이다 거의 환벽하고 깊은 정감과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시적인 가사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악이 여기에 있다(신용현)


72. Patti smith

       [Horses] (75)

펑크롤 섹스 파스톨스나 라몬스의 거칠고 바른 사운드로 미리 `정의`한 사람들에게 패티 스미스의 이 앨범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분명 해티 스미스는 펑크의 역사에서도 그리고 여성 록 역사에서도 고립된 섬같은 존재다.
`60년대의 개러지(Garage)밴드를 10년 뒤에 재현한 레니 케이의 거친 기타 사운드 위에 패티 스미스는 프랑스 상징주의 같은 시적 가사를 읖조린다 이 시적 가사의 전통은 짐 모리슨과 밴 모리슨이르는 록의 영웅들로부터 유래하는 것 아니나 다를가<Land>에서는 도어스의<The End>가 <Gioria>에서 그녀의 코러스는 즉흥적이고 그래서 더욱`원초적`으로 불린다.
그녀는 남성지배적 언어를 거부하고 바벨탑이전의 원초적 언어를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처럼 무당처럼 자유시를 중얼거린다. 언어가 음악에 북종하는 로큰롤의 문법은 점점 극단화되고 이제 의미는 음악 속으로 무너져 들어간다. 쟈그 데리다는 로고스 중심주의와남근 중심주의를 연결지었던가?크리스테바는 `시어의 혁명`을 외쳤던가 그들의 책을 뒤지기 싫으면 이 앨범을 들어라 제목마져도 `말`이라는 여성의 원초적 욕망을 상징하는 단어로 이루어진 포스트비트시인(Post-Beat Poer)의 사운드를...(신현준)


73. Beck

       [Mellow gold] (94)

`I`m a baby. so why don`t you kill me`이 구절이 코러스 부분에 포함된 곡<Loser>는 너바나의<Smells Like Teen Spiril> 라디오헤드의 <Creep>과 함께 90년대의 대표곡이 될 공산이 크다. 그 곡을 포함한,벡이라는 20대 초반의 창백한 젊은이의 데뷔작 Mellow Gold 역시 90년대 가장 특징적인 작품 중 하나다.
10대 때부터 미 대륙 전체를 떠돌며 사서 고생한 그는 미국 대중 문화의 온갖 잡동사니들을 그의 음악 작업 속에 용해시켰다. 힙합, 포크, 사이키 델릭,실험음악 팝 록큰롤의 모든 음악장르들이 그의 고물 녹음기채속에서 비빔밥처럼 섞었고 그것은 굉장히 맛있었다. 벡처럼 싸구려 녹음 기채로집에서 아무렇게나 녹음한 것같은 음악은 하나의 유행이 되어 로 파이(하이-파이와 상반된)라고 불리고 있으며 그는 그 방면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션이다.
벡의 음악을  들은 사람드의 평은 극단적이다."굉장하다. 천재다" 라는 부류와 "장난 같다. 치졸하다"라고 평가하는 쪽 이렇게 두 갈래로 완전히 구분된다. 아직 그의 음악은 무난함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단 하나 그를 대단치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인정하는 것은 그의 음악이 이전에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앗던 새로운 것이다` 라는 점이다. 벡의 음악이 ` 연주하기 어렵다`거나 `노래부르기 어렵다`라고 생가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의 천재성은 범인의 그것을 뛰어 넘는 아이디어와 실험성이 잇다. 그리고 또 하나의 포인트는 위의<Loser>가사에 나타난 것과 갘이 `90년대 초 미국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자학과자포자기의 정서이다. 그리고 그것은 대단히 난해한 형태로 나타난다.(사실 그의 가사는 도저히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고 앞뒤가 안 맞는 횡설수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은 바로 `90년대 얼터너티브 문화 전형이고 벡은 그 상징적 존재이다(정원석)


74. T - Rex

       [Electric Warriors] (71)

티 렉스가, 그리고 마크 블란이 세삼스러운 것은 `90년대를 물들이고 있는 브릿 팝의 과장된 포장이 한꺼풀 씩 벗겨져나가는 요즘의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브릿 팝은 비틀즈를 출발하여 모드와 글램, 펑크와 뉴 웨이브 그리고 포스트 펑크 시대를 거치면서 퇴적된 영국 음악 유산의 화석에 다름 아니며, 마크 블란과 그외 밴드 티렉스는 `주라기 공원` 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에 이미 이 `번들거리는` 세상을 지배한 공룡이었다. 또 데이빗 보위가 시시각각으로 자신을 변화시켜간 카멜레온이라면 마크 블란은 글램의 굴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빙하기 시대의 익룡인 셈이다.
물론 이 앨범은 그 역사적 영향력보다는 자체의 완성도로 평가받는 편이 더 속 편한 쪽이지만, 퇴폐와 불건적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수입이 완전 봉쇄되었던 당대의 다른 뮤지션들에 비해 월등한 지명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의미없는 선택은 결코 아니라고 알 수 있다. 더구나 <Bang A Gong(Get it OPn)>이 파워 스테이션을통해 알려지는 참담한 풍토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Jeepster>와 <Monolith>는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레파토리이며, 물론 오리지널은 dml <Bang A Gong(Get it OPn)>의 매력은 두 말할 나위 없다.(박은석)


75. R. E. M.

       [Automatic for the people] (92)

본작 은 엄청난 대중적 성공을 거둔 전작 Out Of Time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이 앨범에서 그들은 보다 하드한 접근법을 택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음량 키우기` 에 머무르지 않았다. 아름다눈 추억에 대한 노스랠지어, 연민과 화구의 아려한 감성을 담은 서정성으로 그들은 로큰롤의 `인간적인` 음악으로서의 큰 사랑을 받았던 <Everybody Hurts> 와 존 폴 존스와 아름다운 현악 앙상블이 담긴 <Nighiswimming>는 바로 그 증거이다. 그리고 보다 더 감탄스러운 것은 이 앨범이 결코 단순한 멜로 드라마에 머물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하겠다. (박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