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 레파드(Def Leppard)는 70년대 후반 소위 신 헤비메틀 조류(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에 포함되었던 영국 메틀 밴드로, 그들의 사운드는 퀸(Queen)이나 레드 제플린(Led Zepplin)과 유사하다.

데프 레파드는 77년에 릭 사비지(Rick Savage, bass)와 피트 윌리스(Pete Willis, guitar)를 주축으로 한 스쿨 밴드로 시작했다가, 몇 차례의 멤버 교체 끝에 조 엘리엇(Joe Elliott, vocals), 스티브 클락(Steve Clark, guitar), 릭 알렌(Rick Allen)을 포함한 5인조 라인업으로 완성된다.  폴리그램과 계약을 맺고 발표한 메이저 데뷔앨범 [On through the Night](80)은 모국인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등 스타 밴드로서의 초석을 다지게 했다. 이어 발표한 2집 [High N' Dry]도 싱글 'Bringin' on the Heartbreak'에 힘입어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83년 피트가 밴드를 떠나고 지금의 필 콜렌(Phil Collen, guitar)으로 멤버가 교체되면서, 헤비한 연주보다는 멜로디에 주력하는 크로스오버적인 3집 [Pyromania]를 발표하게 된다. 이 앨범은 싱글 'Photograph', 'Rock of Ages'의 히트로 앨범 차트 2위에 오르면서 당시 6백만 장(현재까지 9백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대 성공을 거뒀다.

대작인 3집에 이어 4집 계획과 공연 활동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중, 데프 레파드는 드러머인 릭 알렌이 자동차 사고로 왼팔이 절단되는 불운을 맞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끈끈한 우정으로 릭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었고, 밴드 관계자들도 두 발로 치는 특수 드럼을 제작해 그를 도왔다. 87년 4집 [Hysteria]를 4년만에 발표하게 되는데, 재기에 성공한 릭 알렌과 데프 레파드의 인간됨에 대한 팬들의 환호와 더불어, 평론가들로부터도 '인간 의지의 승리, 영원한 록의 행진'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앨범이 미국과 유럽의 차트에서 톱을 차지했음은 물론이고 수록곡 중 5곡 -'Animal', 'Pour Some Sugar on Me', 'Armageddon It', 'Love Bites', 'Hysteria' -이 톱 US 싱글 20위권 안에 들었으며, 미국에서만 9백만 장, 전세계적으로 1천5백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엽기적인 기록을 세운다. 더불어 89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에서 최우수 헤비메틀 앨범상과 최우수 헤비메틀 아티스트상을 거머쥐게 되면서 데프 레파도는 다시금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그러나 또 다른 불행으로 기타리스트 스티브 클락이 91년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하고 만다. 스티브의 자리를 대신할 명 기타리스트 비비안 캠벨(Vivian Campbell)이 영입되면서 92년 5집 [Adrenalize]를 발표하는데, 이 앨범 역시 첫 주에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3백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93년 발표한 [Retro Active]에서는 일렉트릭과 어쿠스틱 두 가지 버전으로 수록된 'Two Steps Behind'가 영화 [라스트 액션 히어로(Last Action Hero)]에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얻어 플래티넘에까지 이르렀고, 95년 발표한 베스트 앨범도 플래티넘을 따냈다. 96년 발표한 8집 [Slang]은 'Work It Out'의 히트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별 호응도를 얻지 못한 앨범이었다.

90년대에 들어오면서 데프 레파드는 대중적이라는 이유로 정통 메틀을 추구하는 이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얼터너티브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서도 데프 레파드는 섬세하고 서정적인 헤비 메틀 사운드를 창출하며 팝 메틀 밴드로서 최고의 그룹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 음악창고


데프 레파드는 흔히 NWOBHM이라 불리는 신 헤비메탈 조류에 포함됐던 영국 메탈밴드로서, 77년경에 릭 사비지와 피트 윌리스(Pete Willis)를 주축으로 스쿨밴드로서 결성되었다. 그후 몇 차례 멤버교체 끝에 조 엘리엇, 릭 사비지, 스티브 클락(Steve Clark), 피트 윌리스 릭 알렌의 멤버로 폴리그램과 계약을 맺고 80년에 메이저 데뷔앨범 [On Through The Night]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모국인 영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꽤 괜찮은 반응을 얻었고 1년이상 차트에 머무르며 플래티넘을 따내 앞으로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되었다.

이듬해 발표한 2집 [High N' Dry]는 발매 첫 주에 40위권에 진입하는 호조를 보였다. 2집은 뒤늦게 커트되어 61위에 오른 'Bringin' On The Heartbreak'에 힘입어 전작에 이어 또다시 플래티넘을 따냈다. 이후 기타리스트 피트 윌리스가 그룹을 떠나 그 자리가 지금의 필 렌으로 대체되었다.

두장의 앨범으로 연이은 성공을 거둔 데프 레파드는 83년들어 3집 [Pyromania]를 발표했는데, 싱글차트 12위에 오른 'Photograph'와 16위에 오른 'Rock Of Ages'의 활약으로 앨범차트 2위까지 오르며(당시 37주간 1위를 한 마이클 잭슨의 Thriller(현재 2500만장)만 아니었으면 1위도 가능했을 것이다) 당시 600만장(현재 900만장)의 매고를 올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에서의 엄청난 성공으로 급상승 곡선을 그리게 된 이들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84년 12월에- 릭 알렌이 자동차 전복사고를 당해 왼팔을 절단하는 엄청난 불운이 따르게 된다. 드러머에게 있어서 팔은 곧 생명. 그러나 다른 밴드 같았으면 드러머를 교체했을 텐데 이들은 끈끈한 멤버쉽으로 릭 알렌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었다.

밴드 관계자들도 즉시 두 발로 치는 특수 드럼을 제작해 릭 알렌을 도왔다. 그렇게 3년이 흘렀고 87년에 3집이후 4년만의 신작인 4집 [Hysteria]를 발표했다. 팬들은 재기에 성공한 릭 알렌과 더불어 멤버간의 끊임 없는 우정을 보여준 다른 멤버들에게 열띤 환호를 보냈고 데프 레파드는 83년의 인기를 훨씬 능가하는 성적을 올리게 되었다. 'Animal'이 19위, 'Pour Some Sugar On Me'가 2위, 'Love Bites'가 1위, 'Armageddon It'이 3위, 'Hysteria'가 10위에 오르는 등, 5곡의 Top 20싱글을 배출했고, 앨범은 그 당시 미국에서만 900만장 이상이 팔렸으며 89년 "American Music Awards"에서 "최우수 헤비메탈 앨범" 상과 "최우수 헤비메탈 아티스트" 상을 거머쥐는 영광까지 얻게 되었다.

이처럼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데프 레파드였지만 또 다시 불운이 닥쳐왔다. 91년에 기타리스트 스티브 클락이 알콜 중독으로 사망한 것이다. 이들은 곧 스티브의 빈 자리를 디오(Dio),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 등에서 활동하던 명 기타리스트 비비안 캠벨로 메우고 92년에 5집을 발표했는데 첫 주에 앨범차트 정상에 올랐다. 또한 5집은 15위에 오른 첫 싱글 'Let's Get Rocked'와 36위에 오른 'Make A Love Like A Man'(국내판엔 금지되었지만 베스트엔 수록되었다), 12위의 'Have You Ever Needed Someone So Bad' 등에 힘입어 3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주류인 상황에서도 이들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저력을 확인시켜 주었다.

93년에는 미발표곡 모음집인 [Retro Active]를 발표했는데 일렉트릭과 어쿠스틱의 두 버전으로 실린 'Two Steps Behind'가 영화 라스트 액션 히어로에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게다가 이들이 데모 테입 제작시 녹음했다는 화제의 곡 'Action'과 88년에 녹음했었던 'Miss You In A Heartbeat'이라는 멋진 발라드로 인해 정규앨범의 성격이 약한 미발표곡 모음집임에도 불구하고 플래티넘을 따내는 호응을 얻었다. 95년에는 지난 15년간을 정리하는 베스트앨범(하지만 1집 수록곡은 없다)을 발표하여 플래티넘을 따냈으며 96년에는 정말로 이색적인 사운드의 8집 [Slang]을 발표하여 'Work It Out'을 17위에 랭크시키는 등의 히트를 했지만 앨범 전체적으론 큰 주목을 끌지 못하여 플래티넘은 따내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올렸다.

많은 팝 메탈그룹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골수 메탈 팬들과 평론가들로부터 비교적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특히나 90년대에 들어와서...) 예를들어 '기타든 뉴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같은 골수 팬으로썬 듣기에 거북한 욕설(?)들. 어쨋든 대중적인 메탈을 추구하긴 했지만, 80년대 후반 본 조비 등과 함께 많은 이들을 메탈의 세계에 입문시키는 중추 역할을 수행해 냈다고도 평가받는다.

이들의 대중적인 면을 크게 부각시켜주는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요소요소에 적절히 배치된 환상적인 코러스에 있다 하겠는데 'Photograph', 'Armageddon It', 'Love Affection', 'Let's Get Rocked', 'She's Too Tough' 같은 곡이 특히 그렇다.

글 / 홍성원  (음악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