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러스는 사용빈도가 아주 높은 이펙터 중 하나다. 록 음악에서도 그렇지만, 교회나 통기타 카페 가수들이 연주하는 일렉트릭 통기타에 혼자 달랑 걸려 나오는 것이 이넘이다. 코러스가 이렇게 사용되는 것은 통기타 하나만의 썰렁한 반주를 커버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고, 이런 기능은 결국 '풍성함'을 만들어주는 역할이라고 말할 수 있을거다.

코러스의 원리는 딜레이와 좀 비슷하지만 쓰임새는 전혀 다르다. 원라는 약간 변조된 음을 시간차를 조금씩 두면서 - 딜레이 보다는 훨씬 짧게 - 내주는 것인데, 이런 방법을 통해 기타 한대를 통해서도 여러대가 같이 연주하는 듯한 겹쳐진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코러스(합창)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코러스의 사운드 역시 특성이 강한 만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깊이와 속도 등의 다이얼을 잘 조정하면서 자기에게 맞는 지점을 섬세하게 찾아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코러스는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우스꽝스러운 사운드가 되 버리고, 특히 솔로에서 사용할때는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디스토션을 건 배킹이나 솔로에서는 코러스를 쓴 티가 별로 안나게 하면서 사운드에 두께만 주는 정도로 세심하게 사용하면 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딴지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