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藥師)라는 그럴듯한 미래를 꿈꾸던 청년기의 로니는 자신의 유일한 취미활동인 음악올 포기하지 못한다. 이는 앨프 이전에 이미 네다섯개의 그룹올 결성하였다는 점에서 확연히 나타나는 바이다. 결국 데이빗과 게리, 미키, 그리고 로날드 파다보나(당시 디오의 이름)는 공식적인 프로밴드로서 72년에 입문한다. 여러 클럽과 대학을 돌던 이들에게 음반을 발매할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는데, 같은해 컬럼비아 레이블에서 오디션을 받던중 딥 퍼플의 로저 글로버와 이언 페이스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이후, 로저와 이언의 전폭적인 후원하에 그룹 최초의 앨범이 발표된다. 73년 데이빗의 뒤를 이어서 스티브 에드워즈가 가입을 하게되었고, 보컬리스트로서 전념하고 싶어하는 디오의 생각에 맞춰서 크레이그 그루버(Craig Gruber)라는 베이시스트를 영입하게 된다. 앨범의 발표와함께 그룹은 딥 퍼플의 투어때마다 오프닝을 맡는 등 눈에 띄는 여러 활동을 하게 되었고, 그룹 레인보우의 실질적인 발대식과 다름 아닌 리치 블랙모어의 솔로 앨범 작업에 참여 - 여기에는 프로컬 하럼(PROCAL HARUM) 출신의 매튜 피셔(Matthew Fisher)도 참여하게 된다. 앨범의 작업이 상상외로 깊이있게 전개되었고, 이 점은 어느 정도 딥 퍼플 사운드에 기만되기 시작한 리치의 생각에 '새로운 그룹으로서 선택할수 있는 팀은 바로 앨프다.'라는 혁명적인 사고를 갖게끔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75년 리치의 탈퇴는 레인보우 라는 그룹으로 새롭게 잉여되었다.

그룹 앨프가 스티브 에드워즈를 버렸든 리치를 선택하였든 간에 적시에 새로운 그룹을 결성한 리치의 판단은 과연 옳았던 것일까. 전반적으로 리치블랙모어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그룹 딥 퍼플과 레인보우의 가장 커다란 차이점은 존 로드라는 희대의 키보디스트에 좌우된다. 비록, 80년대 중반에 군웅할거를 이룬 바로크 메탈이 레인보우에 의해서 완성되기는 하였지만, 올바론 뿌리를 따졌을 때 존 로드가 빠진 레인보우는 김 빠진 풀빵과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딥 퍼플의 멤버 변동이 주로 신인들을 주로 하여 이루어졌다면, 레인보우의 멤버 변동은 외인부대를 연상시키는 집산적인 위치에 있었다.이제 각 시기별로 레인보우의 발자취를 살펴보자.


* 제 1기 레인보우

로니 제임스 디오 (Ronnie James Dio:보컬)
리치 블랙모어 (Ritchie Blackmore:기타)
크레이그 그루버 (Craig cruber:베이스)
미키 리 소울 (Mickey Lee soule:키보드)
게리 드리스콜 (Gary Driscoll:드럼)

5명의 멤버 중에서 엘프에서 이동한 멤버가 3명이다. 75년에 발표된 데뷔작 [Ritchie Blackmore's Rainbow]에는 딥퍼플의 과 곧잘 비견되는 발라드곡인 과 , 그리고 절도있는 리듬감이 인상적인 등이 대대적인 사랑을 얻어낸다. 리치의 기타는 딥 퍼플에서의 기본 패턴인 격한 피킹과 벤딩음에 아르페지오와 아밍에 의한 보다 다양한 락 기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크닉적인 면을 떠나서 꼭 필요한, 그리고 반드시 버려야할 군더더기를 과감히 포기하는 리치 블랙모어의 매력이 되살아난 앨범이기도하다. 하지만, 딥 퍼플의 아성과 견주기에 다소 뒤멀어진 사운드는 리치와 로니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결국, 그룹은 1976년 첫 번째 멤버 교체를 단행한다. 보컬인 로니 제임스 디오와 리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 변동을 가져온 것이다. 이러한 결단은 근 6년여 간에 18명의 멤버가 교체되는 결과를 보이게 되었고, 2기로의 변화는 그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다.


* 제 2기 레인보우

로니 제임스 디오 (Ronnie James Dio:보컬)
리치 블랙모어 (Ritchie Blackmore:기타)
지미 베인 (Jimmy Bain:베이스)
토니 캐리 (Tony caley:키보드)
코지 파웰 (Cozy Powell:드럼)

2기 멤버들이 발표한「Rising」앨범은 당시의 헤비 메탈씬을 통털어 가장 완벽한 화음과 파워를 자랑하는 앨범으로 꼽힌다. 천둥소리와 비견된 바 있는 코지의 드러밍과 함께 리치와 지미가 이끈 현의 파격미는 아직까지도 두고두고 청취되는 명반으로 지목되고 있다. 곧이어 첫 실황 앨범이자, 뮌헨 필하모닉 오캐스트라와 함께 제작된 작품「On Stage」앨범을 77년에 내놓게 된다. 이 앨범은 딥 퍼플의 74년작인 「California Jamming' 74」앨범과 곧잘 비교되는 앨범으로 전체적인 톤이 무척 가라앉아 있다. LP시절에 더블 앨범으로 발매된 「On Stage」는 원곡들에 비해서 수록곡들이 훨씬 다듬어지고 섬세하게 실려있다. 총 7곡의 수록곡 중에서 특히, 의 감동은 각별한 것이다. 그리고, 다음 앨범 제작 직전에 리치는 또다시 멤버 교체를 단행한다.


* 제 3기 레인보우

로니 제임스 디오 (Ronnie James Dio:보컬)
리치 블랙모어 (Ritchie Blackmore:기타)
밥 데이슬리 (Bob Daisley:베이스)
데이빗 스톤 (David Stone:키보드)
코지 파웰 (Cozy Powell:드럼)

앨범 제작에 정력을 쏟던 1981년 그룹내에서 가장 화려한 라인을 이루던 보컬리스트 로니 제임스 디오가 오지오스본(Ozzy Osbourne)이 빠진 그룹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로 이적을 하게 됨으로서 리치는 또다시 강력한 결심을 단행하게 된다. 이것은 그룹에게 있어서 대변혁의 시기로 꼽히는 때이다. 로니의 샤우트 지향적인 스트레이트한 음악으로 많이 선회하던 레인보우의 사운드가 드디어 리치 본연의 하드 락 사운드로 굳혀가는 시정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해서, 레인보우의 4기 멤버들이 설정된다.


* 제 4기 레인보우

그레이엄 보넷 (Graham Bonnet:보컬)
리치 블랙모어 (Ritchie Blackmore:기타)
로저 글로버 (Roger Glover:베이스)
돈 에어리 (Don Airley:키보드)
코지 파월 (Cozy Powell:드럼)

사실상 레인보우의 제 4기 시절은 그룹내에 있어서나 전반적인 락씬을 둘러봤을 때, 헤비 메탈의 기운이 급속도로 확대되던 시기였다. 그래서일까, 그룹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올 얻어내고 있는 과 등의 불멸의 명곡들을 완성해내었고, 레인보우는 향후 바로크 메탈로 지칭되는-그러나 당시로서는 아무런 이름도 없는 음악이 담긴 본작으로 보다 견고한 팬층과 인지도를 얻어내게 된다. 그레이엄 보넷이 유독 정을 들인 곡 는 또다른 그룹의 지향첨을 보인 명곡으로 꼽히는 노래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음악적인 면올 제외한 웃지못할 사연('너, 머리카락 어디갔어!' 라는 사건. 머리를 깍았다는 이유로 그레이엄은 리치가 내리친 기타로 머리통을 얻어맞고 만다) 때문에 리치와 함께 많은 갈등을 이루던 그레이엄과 코지는 각각 솔로활동 - 그레이엄은 이후에 잉베이 맘스틴의 공식적인 데뷔그룹 이기도한 알카트라즈(ALCATRAZZ)를 결성한다 - 과 마이클 쉥커 그룹(MICHAEL SCHENKER GROUP)로의 가입을 위해서 그룹을 등지기에 이른다. 곧이어, 레인보우의 5기가 설정된다.


* 제 5기 레인보우

조 린 터너 (Joe Lynn Turner:보컬)
리치 블랙모어 (Rithie Blackmore:기타)
로저 글로버 (Roger Glover:베이스)
돈 에어리 (Don Airley:키보드)
봅 론디넬리 (Bob Rondinelli:드럼)

81년 그레이엄과 코지의 자리에는 각각 조 린 터너와 밥 론디넬리가 가입을 하게 된다. 재정비된 레인보우는 그룹의 작품중에서 사운드적으로 가장 가볍다는 평가를 얻기도 한「Difficult To Cure」를 발표한다. 수록곡 중에서 등의 곡이 어느 정도의 인기를 얻어내며 중기 레인보우의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이 곡은 조의 멜로디가 강하게 입혀진 터프음과 돈의 적절한 키보드 음이 곡의 완급을 훌륭하게 조절하고 있다. 리치의 장난기어린 기타가 스피드하게 실려 여전한 파워를 자랑하는 와 , 베토벤의 9번 합창 중에서 '환희의 송가'를 리치가 편곡하여 싣고 있는 앨범의 타이틀 곡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었었던 곡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현 헤비 메탈씬에서 가장 막강한 경력과 실력을 가진 프로듀서 플레밍 라스무젠 (Flemming Rasmussen)이 본작에서 엔지니어역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앨범의 전체적인 성공에 기인하여 그룹은 미국내에서도 많은 찬사를 얻어내는 7집 앨범「Straight Between The Eyes」를 발표한다. 앨범은 다분히 중기 핍 퍼플을 연상시키는 사운드로 가득찼는데, 이는 로저와 리치의 협공제작이 그 큰 이유였다. 얼마후, 돈 에어리와 드러머인 봅이 그룹을 등지게 되며 그룹내에는 보이지 않는 조심스런 기류가 조성된다. 4명의 잔여 멤버들과 데이빗 로젠탈(David Rosenthal), 척 버기(Chuck Burgy)가 가세하여 「Bent Out Of Shape」앨범이 발표된다. 백킹의 단순함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와 로젠탈의 하몬드 오르간에 의한 인트로가 돋보인 . 80년대 초엽 바로크 메탈의 과거 적 위치로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는 유일하게 멤버 모두가 함께 제작한 곡이기도 하다. 돈과 비교했을 때 데이빗의 키보드는 조금은 떠있는 톤으로 잘못 오인되기 쉬우나, 리치의 기타를 받혀주는 역할 면에서는 존 로드를 능가한다는 평가다. 어느 정도의 활동올 보이던 레인보우는 84년 로저와 리치가 그룹 딥 퍼플의 재결성 엘범인「Perfect Strangers」에 참여하기 위해 냉정하게 그룹을 등지게 되면서 결국, 해산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히고 만다. 이후, 레인보우의 영광은 로니 제임스 디오가 건진 그룹 디오(DIO)와 그레이엄 보넷이 들어올린 알카트라즈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 제 6기 레인보우

도기 화이트 (Doogie White:보컬)
리치 블랙모어 (Ritchie Blackmore:기타)
그렉 스미스 (Greg Smitf:베이스)
폴 모리스 (Paul Morris:키보드)
존 오 레일리 (John O. Reilly:드럼)

그룹 딥 퍼플의 재결성은 전세계의 많은 락매니아들을 들뜨께 한 엽기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93년「The Battle Rages on」앨범을 끝으로 리치는 딥 퍼플을 (현재로서는)완전히 떠났다. 95년 리치 블랙모어는 자신이 쏘아올렸던 레인보우의 재결정을 추진하기 시작하였고, 부활의 흔적은 서서히 밝혀졌다. 결국, 리치는 보컬에 80년 이후 브리티쉬 헤비 메탈의 부활을 꿈꾸며 약진하던 그룹 프레잉 맨티스(PRAYING MANTIS)출신의 도기 화이트로 결정을 하였고, 그렉 스미스의 베이스, 폴 모리스의 키보드, 그리고 드럼에는 로드러너에서 발매된 바 있는 프로젝트 C.P.R.에 참여하기도 한 존 오 레일리 등으로 결정을 본다. 혹자는 '70년대의 사고를 가진 그가 과연 판이하게 달라진 90년대 중반의 헤비 메탈씬에서 보여줄 것이 과연 남아 있을까?'라는 강한 의구심을 갖기도 했지만, 같은 해 발표된 레인보우의 재기작 「stranger In Us All」앨범은 전체적인 사운드의 색이 재기에 나선 여타 그룹들과 같이 복고적인 색으로 나타났다. 중저음으로 빠진 리치의 기타에 도기의 뻗어나가는 듯 한 보컬이 돋보인 , 는 야드버즈의 곡으로 로니 제임스 디오가 재적할 당시 발매된 「On Stage」앨범에도 실린 곡인데 리치의 소프트한 기타톤이 주는 감도가 진한곡이다. 은 마운틴의 곡으로 약간의 편곡이 가미되어 그 맛을 한껏 살리고 있다. 레슬리 웨스트(LesliE West)가 보인 스트레이트한 맛은 없지만, 멤버 모두의 역량이 가득 실려 있다. 많은 오디션을 거쳐서 발탁된 이들과 리치가 어울린 레인보우의 현재는 없지만, 자신의 연인이라 하는 스트라토캐스터와 또 하나의 분신으로 찾아온 캔디스 나이트(Candis Night)와 함께 그는 중세풍의 아름다운 앨범인「Shadow Of The Moon」을 금년에 발표하였다. 대그룹 딥 퍼플의 확고한 하나의 라인을 이루지는 못하였으나, 딥 퍼플이 완성해내지 못한 적지 않은 장르의 개념을 정립화한 레인보우의 음악성은 감히 견줄만한 능력이 있음에 틀림없다.


RAINBOW Discography

75. Richie Blackmore's Rainbow
76. Rainbow Rising
77. Rainbow On Stage
78. Long Live Rock'n Roll
79. Down TO Earth
81. Difficult To Cure
82. straight Between The Eyes
83. Bent Out Of Shape
86. Finyl vinyle
92. Best Of Rainbow
95. stranger In Us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