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sition Power는 조직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하며 직위 해제와 동시에 사라진다.

- 영화 '친구'에서 동수(장동건)는 학교를 그만두기로 작정하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쇠파이프로 학교 기물을 파손한다. 그리고는 교복을 벗어 던지며 교사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길 갈 때 내 만나지 않도록 조심하소."
- 교련교사, 담임교사 등은 그동안 강력한 강압력(Coercive)으로 동수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왔지만 그가 교복을 팽개치는 순간 강압력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 구성원이 상사의 지시에 복종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일차적으로 포지션 파워에 대해 수용적 자세를 보이는 것이지 상사의 훌륭한 리더십 결과로 보기 어렵다. 특히 상명하복을 미덕으로 하는 조직일 경우 하급자의 순종적 자세는 상급자 스스로 본인의 리더십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할 뿐 아니라 마치 본인이 높은 수준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도 한다.


□ 조직에서 어렵게 시도한 변화가 리더 교체 후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것은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고 상사의 일방적 지시에 의해 강행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한 경우라 할 수 있다.


□ 따라서 조직의 진정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하급자의 자발적 참여가 선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 상급자의 포지션 파워보다 퍼스널 파워에 의한 리더십 발휘가 요구된다. 즉, 조직에서 본인에게 부여된 포지션 파워는 제한적으로 발휘하고, 개인이 갖고 있는 전문력과 준거력을 바탕으로 한 퍼스널 파워를 적극 활용할 때 구성원들은 스스로 동참하려는 자발적 참여의사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 전문지식이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더의 전문력(Expert Power)은 제공하는 정보나 지시사항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줌으로써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더욱 높일 수 있다.
- 또한 훌륭한 성품과 호감 가는 성격을 소유하고 있어서 어쩐지 그 사람 말이라면 복종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준거력(Referent Power)은 직위를 바탕으로 한 합법력(Legitimate Power)보다 더 위력이 있을 때가 많다.


□ 이러한 퍼스널 파워는 계급의 상승과는 별도로 특별한 자기 노력과 수양에서 얻어지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리더십 함양을 위한 자기 노력이다. 타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진정한 리더십의 첫 출발은 결국 자기 자신의 깊은 성찰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내면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인식과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갈 때 리더의 영향력이 확대돼 조직의 변화 또한 자연스럽게 유도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