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ck Review ]
“나는 한 아티스트가 마음에 들면 오로지 그것만 듣고 다른
건 전혀 듣지 않는다. 그러다가 다른 게 좋아지면 또 그것만 듣고… 기타연습도 그런 식으로 했다.”
동양적인 필의 클래시컬 속주기타를 구사하는 제이슨 베커는 1969년 7월 22일 캘리포니아주 리치몬드에서 태어났다.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기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12세 때 타카미네 어쿠스틱 기타를 선물 받아 본격적으로 기타공부를 했다. 13세가 되면서부터 음악선생의 추천을 통해 재즈 앙상블의 리더로 활약하기도 했다.(이 앙상블은 학교 서클밴드였는데, 제이슨의 가입으로 곧 지역 내 최고의 서클밴드가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서 그는 많은 시간을 작곡과 개인기에 할애했고 리치몬드 지방 신인뮤지션들의 등용문인 클럽에 자신의 밴드와 함께 출연하여 하이테크 기타솜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그는 86년 가을 ‘Guitar Player'지의 ‘Spotlight Column’을 맡고있는 마이크 바니에게 자신의 연주테입을 보냈는데, 이것을 들은 마이크가 제이슨의 연주에 반해 자신이 경영하는‘Shrapnel'에서 그의 음반을 내주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마티 프리드먼을 제이슨에게 소개해주어 Cacophony라는 그룹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
87년 [Speed Metal Symphony]란 앨범으로 데뷔한 캐코포니는 제이슨 베커와
마티 프리드맨이라는 눈부신 두 기타리스트 이외에 아트마 아누(Atma Anur), 피터 마리노(Peter Marrino) 등의 뛰어난 음악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양질의 뛰어난 인스트루멘틀을 들려주었다. 그후 제이슨은 88년 여름부터 솔로앨범에 착수해 자신이 직접 리드, 리듬기타와 베이스, 키보드까지 연주한 [Perpetual Burn]을 완성하였다. 평소 동양적인 세계관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의 음악적 호기심이 잘 반영된 이 앨범엔 마티 프리드맨이 우정 출연해 트윈 솔로를 연주한 바 있다. 이듬해 4월 제이슨은 마티와 함께 캐코포니의 2집 [Go Off]를 발표하고 세계투어를 가졌고, 어퍼크리퍼, 팬텀 블루, 리치
코첸 등의 앨범에 참여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다가 한때 데이빗 리 로스의 밴드에 가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90년 봄 그는 모든 근육이 차차로 마비되는 ‘근 위축성 측색경화증-일명 루 게릭 병-이란 불치의 병에 걸려 기타리스트로서의 길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그의 이런 딱한 사정을 본 뮤지션들- 스티브
루카서, 토미 맥칼파인, 조지 린치, 리치 코젠, 랜디 코벤, 브루스
쿨릭, 잭 와일드, 알렉스 스콜닉, 스튜어트 햄-은 지난 90년 6월 19일 LA근교 글렌데일의 EXAS라는 클럽에 모여 제이슨의 치료비 모금을 위한 잼 라이브를 열기도 했다.
제이슨의 기타세계는 두 가지로 요약이 가능하다. 첫째는 캐코포니 및 솔로활동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스윕 이르페지오에 의한 프레이즈와 현대음악의 무조기법을 채용하던 때이고, 둘째는 블루스 쪽으로
기울고 있는 현재이다. 초기의 그는 클래시컬한 발상에 기초한 스윕 아르페지오 속주를 추구했었다. 그 당시 록기타 계는 클래시컬 속주가 한창 유행하던 때였지만, 그의
속주는 보다 동양적인 감성을 지닌 것이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다이어토닉 어프로치에서
펼쳐지는 계속되는 전조(Key Change)와 불협화음을 사용하는 경과음은 그와 마티 프리드맨의 트윈기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개성이고 매력이었다.
사 용 장 비
◇Carvin, Hurricane, Fender Stratocaster(Evans pickups)
◇Marshall JCM 900
◇Morley Wahwah Pedal
앨범
Cacophony
Speed Metal Symphony (1987)
Go Off (1989)
David Lee Roth Band
A Little Ain't Enough (1991)
Jason Becker
Perpetual Burn (1988)
Perspective (1996)
The Raspberry Jams (1999)
The Blackberry Jams (2003)
Collection (2008)
출처 창고닷컴